백화점 몰리더니 옷에도 지갑 열었다…외국인까지 가세한 K패션 '활짝'

백화점 몰리더니 옷에도 지갑 열었다…외국인까지 가세한 K패션 '활짝'

하수민 기자
2026.08.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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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소비자들의 소비 동선까지 바꾸고 있다. 외출에 나선 소비자들은 냉방이 잘 갖춰진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8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록적인 폭염이 소비자들의 소비 동선까지 바꾸고 있다. 외출에 나선 소비자들은 냉방이 잘 갖춰진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로 몰리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8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패션 소비가 살아나면서 국내 패션업계 실적에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내수 의류 소비가 되살아난 데다 외국인 관광객까지 주요 상권으로 몰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패션기업들이 수혜를 입었다. 특히 이번 회복은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정상가 판매와 상품 구성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 LF, F&F 등 주요 패션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대체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마다 성장 동력은 달랐지만 백화점 판매 회복과 외국인 소비 확대가 공통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 백화점 소비 회복세는 뚜렷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0%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패션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던 지난해와 달리 핵심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부터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 중 하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다. 2분기 매출은 5930억원으로 1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63.6% 늘었다. 매출보다 이익이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9.1%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브랜드의 판매 개선과 신규 브랜드 호조에 더해 할인 판매를 줄이고 정상가 판매 비중을 높인 전략이 이익 개선으로 연결됐다.

한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매출은 3632억원으로 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525% 급증했다. 특히 백화점 등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출이 8.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 역시 77.8%에서 78.8%로 확대됐다.

방한객 증가는 패션업계에 새로운 소비층을 더했다. F&F는 2분기 매출 3996억원, 영업이익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9% 증가했다. 명동 등 관광 상권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늘면서 MLB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내국인 소비 회복에 외국인 소비까지 더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LF 역시 상반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4654억원으로 2% 늘었고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85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헤지스와 닥스 등 핵심 브랜드의 성장에 바버, 킨, 우포스 등 수입 브랜드의 입지 강화가 더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패션업계의 실적 개선을 단순한 소비 반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과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판매가 살아나는 가운데 기업들이 할인 의존도를 낮추고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 구성을 강화하면서 매출의 질까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이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주요 상권의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소비 회복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와 함께 브랜드별 경쟁력 확보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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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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