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로이터가 본 지속가능기업

[MT시평]로이터가 본 지속가능기업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
2025.01.1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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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

다들 '지속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일까. 그래서 글로벌 기관들은 어떤 기업들을 그렇게 평가하는지 찾아보게 됐고 우연히 로이터가 주관하는 지속가능대상(Sustainability Awards)을 알게 됐다.

로이터는 1851년에 설립된 유수의 언론사로 지속가능대상은 2009년부터 시작된 15년 역사의 행사였다. 4대 부문, 16개 분야로 나눠 한 해 동안 인상적 성과를 보인 기업을 뽑는다. 이 중 '지속가능전략'부문의 인상깊었던 회사를 몇 곳 소개해본다.

첫번째, '비즈니스전환'분야의 대상은 스위스의 홀심에 돌아갔다. 홀심은 빌딩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건물의 탄소 영향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 지속가능 솔루션에 투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30~100% 적은 저탄소 제품군인 에코팩트(ECOPact)와 건물 철거자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기술 플랫폼인 에코사이클(ECOCycle), 재활용된 건축·철거자재에서 추출한 고품질 골재 제품군인 애그니오(Aggneo)가 주력 상품이었다. 특히 새로웠던 것은 콘크리트의 낮은 투수성으로 도시의 홍수가 악화하는 문제와 관련, 빗물을 빠르게 흡수해 홍수 위험을 줄이는 투과성 높은 콘크리트 솔루션(Hydromedia)을 개발했다.

둘째, '제품혁신'분야 대상은 포장재·소재 솔루션을 개발하는 영국 조테폼스에 주어졌다. 다양하게 사용되는 포장형식에 재활용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음료포장재의 경우 다양한 소재가 라미네이팅돼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 순환경제를 위해 고안된 최초 음료포장재인 리조스(ReZorce)는 기존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53%, 물 사용량은 51% 줄이는 성과를 보였고 나아가 지구온난화지수(GWI)를 55% 낮추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셋째, '개척자'분야 대상은 보석류 회사인 미국 브릴리언트어스에 수여됐다. 이미 비윤리적 채굴과정에서 나온 블러드다이아몬드의 유통을 막는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y Process)가 존재하지만 동사는 이를 넘어 윤리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귀금속을 채굴한 순간부터 고객에게 도달하는 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디지털 기록으로 안전하게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페어마인드(Fairminded) 인증체계를 완비했다. 또한 천연다이아몬드와 동일한 특성을 지닌 연구실 제조 다이아몬드를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해 만든 신제품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출시하기까지 했다.

헨리 포드는 이런 지혜의 말을 남겼다. 흠(fault)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해법(remedy)을 찾으려 애쓰라고. 우리는 이들 선구적 혁신기업들이 제시한 해법에서 우리에게 맞는 최적의 지속가능 솔루션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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