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띠는 모두 같은 '영리한 옥토끼'?

토끼띠는 모두 같은 '영리한 옥토끼'?

최한주 수원과학대학 교수
2013.11.21 10:00

[MT교육 에세이] 우리 아이 자기 사주로 잘먹고 잘살기

신라의 김춘추가 장군이었던 시절,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는데 '별주부전(일명 토끼의 간)'이 큰 역할을 했다. 원병을 청하러 고구려에 간 김춘추에게 보장왕은 도리어 "고구려의 옛 땅을 돌려주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고 하며 감옥에 가둔다. 궁리 끝에 김춘추는 "돌아가서 여왕에게 반드시 그 땅을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겨우 풀려났다는 고사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는 물론 간을 빼어놓고 왔다고 속이고 풀려난 토끼의 꾀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토끼는 영리함과 교활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토끼는 효자 이야기에도 단골로 등장한다.

교활함과 효, 이 두 가지의 특성이 토끼띠에 그대로 드러난다. 기민하고 처세술 좋은 면과 반듯하고 예를 숭상하는 면이 공존하는 토끼띠이다. 토끼띠는 성품이 깨끗하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예술가의 기질이 농후하지만 지구력이 좀 모자라는 것이 단점이다.

토끼띠는 그 운(運)에 따라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보름달 속의 옥토끼격. 중국에서는 달 속의 토끼가 절구에 찧고 있는 것이 떡이 아니라 불로초라고 한다. 장수하며 좋은 인연을 만나 이상적인 가정을 이룬다. 재물운도 좋아 상당한 재산을 모을 수 있다. 온화하고 점잖아서 어디서나 환영을 받는다.

둘째, 토원(兎爰)의 태평스런 토끼격. 자신의 일은 완벽히 챙기며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 남의 어려움도 헤아려주는 넓은 마음을 기르는 것이 더 큰 복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셋째, 교토삼굴의 토끼격. 약삭빠른 토끼는 언제나 자신이 숨을 굴을 세 개 만든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도 빠져나갈 길을 미리 준비하는 약간 교활한 유형이다. 자기 꾀에 자신이 넘어가며 너무 꼼꼼하게 작은 일에 신경 쓰다보면 큰 것은 다 놓친다.

토끼띠와 잘 어울리는 띠로는 돼지띠와 양띠가 있으며 개띠와도 잘 맞는다. 토끼띠는 뱀해·말해·양해에 삼 년 동안 재앙이 있다는 삼재(三災)가 든다. 올해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삼 년간이다.

토끼띠에는 '을묘(乙卯), 정묘(丁卯), 기묘(己卯), 신묘(辛卯), 계묘(癸卯)'의 다섯 종류가 있다. 이들의 특징을 살펴보자.

◇기묘생(1999년 2월 4일부터 2000년 2월 3일까지)

꼼꼼하고 상당히 예민하다. 반면 부드럽고 자상해서 주위에 인기가 있다. 소극적이고 결단력이 부족해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는 역부족이나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나 보좌관 등에는 적임이다.

◇정묘생(1987년 2월 4일부터 1988년 2월 3일까지)

총명하며 이해타산이 분명하고 야망이 크다. 온순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승부사의 기질이 있다. 배우 장근석이 정묘년 팔월생이다. 재주가 많고 재치가 있다. 한 번 결심하면 반드시 해내는 끈기도 있지만 마음은 늘 편치 않다.

◇을묘생(1975년 2월 4일부터 1976년 2월 4일까지)

치밀하고 성실하여 어떤 일이든 잘 해낸다. 외유내강형으로 고집이 무척 세지만 의리와 인정이 있어 신세진 사람은 끝까지 돌봐준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을묘년 12월생이다. 호방하며 개방적으로 사람사귀기를 좋아한다. 저돌적인 면이 있고 자기 식으로 살아가나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계묘생(1963년 2월 4일부터 1964년 2월 4일까지)

지혜로우며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의식주에 걱정이 없으며 일생에 여러 번 돈을 벌 기회가 온다. 탤런트 황신혜가 계묘년 4월생이다. 심지가 굳으며 강한 면이 있어 어떤 역경도 이겨낸다. 자존심과 고집 때문에 갑자기 폭발하는 성질을 억제하는 게 관건이다.

◇신묘생(1951년 2월 5일부터 1952년 2월 4일까지)

재물운이 따르며 담백한 성품이다. 하지만 소심한 면이 있고 침착성이 부족한 게 흠이다. 정몽준 국회의원이 신묘년 10월생이다. 개척정신이 있고 투쟁력도 대단하다. 머리가 좋고 계산도 빠르나 신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용기가 지나쳐 실패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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