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폐기물 매립장 '포화' 신규는 '지지부진'…'폐기물 대란' 현실화되나

부산 유일 폐기물 매립장 '포화' 신규는 '지지부진'…'폐기물 대란' 현실화되나

뉴스1 제공
2020.09.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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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부산그린파워' 운영 종료…차기 후보지 4곳 '난항'
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6년 걸려…골든타임 놓쳤다는 비판 나와

부산 강서구 녹산지구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지역 유일의 산업 폐기물 매립장 '부산그린파워' 전경.(부산그린파워 제공) © 뉴스1
부산 강서구 녹산지구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지역 유일의 산업 폐기물 매립장 '부산그린파워' 전경.(부산그린파워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단 한 곳뿐인 산업 폐기물 매립장의 허가용량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가 대체 매립장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하면서, '폐기물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까지 부산시내에는 산업 폐기물 매립장으로 부산그린파워(강서구), NC부산(기장군) 등 2곳이 있었다. 하지만 NC부산이 지난해 매립 가능 용량을 모두 채워 운영이 종료되면서, 서부산권 1곳을 제외하고는 매립장이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부산 유일 산업폐기물 처리장으로 남겨진 그린파워가 2025년 3월까지만 운영된다는 점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그린파워의 잔여 매립량은 약 108만t이다. 이중 시 관내 사업체에 할당할 수 있는 매립량은 총 36만t이다.

이를 종료 시점인 2025년까지 분할하면 매년 매립 가능한 용량은 7만여t에 불과하다. 이는 부산 내 일일 산업폐기물 발생량 1만6800t(2018년 기준)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산업폐기물 처리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그린파워가 맡고 있는 산업 폐기물의 약 63%가 창원, 마산 등 타지역에서 넘어오기 때문에 부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량 반입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23개 산업단지를 가동 중인 부산에는 추가로 12곳의 산업단지가 승인 조성 절차를 밟고 있으며, 7곳의 산업단지가 조성을 계획 중이다. 조성 중인 단지가 완공되면 배출량이 늘어나 매립 공간이 더 빨리 찰 것임은 불문가지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부산과학산단, 명례일반산단 등 강서구 4곳에 폐기물 매립장 후보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통상 산업 폐기물 매립장 건설에 최소 6년이 걸린다. 그린파워 매립장 만료 시점이 지나도 일정 기간은 부산지역 내에서 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것이다.

향후 운영 종료에 따른 기업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매립장 설립을 서둘러야 하지만, 추진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강서구 4곳 후보지 중 공사가 중단된 부산과학산단은 입주 회의에서 잇따른 부적격 심사를 받고 있어 완공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다. 나머지 3곳은 토지 매각 과정에 있지만,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새 매립장 건립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도 문제를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NC부산 폐업 이후 동부산권 기업들은 마땅한 폐기물 매립장을 찾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해 부산 산업체는 비싸진 폐기물 처리비와 타지로 이송하기 위한 물류비 부담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대영 부산시의원은 "대책 수립의 골든타임을 이미 상실했다"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폐기물 매립장 부지부터 우선적으로 서둘러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업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 놓은 상태다. 지속적인 회의와 설득을 통해 추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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