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주민·상인, '보이는 소화기'로 대형화재 위기 막았다

영등포구 주민·상인, '보이는 소화기'로 대형화재 위기 막았다

오상헌 기자
2025.06.19 14:12
대림중앙시장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모습/사진=영등포구청
대림중앙시장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화재를 초기 진화하는 모습/사진=영등포구청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화재가 발생하자 '보이는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해 대형 화재를 막았다.

19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20분쯤 대림동 대림중앙시장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자전거 충전 중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곳은 시장으로 연결되는 좁은 골목길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자칫 시장 전체로 번질 위험이 있었다.

화재 당시 최초로 연기를 목격한 주민과 상인들은 신속하게 주변에 상황을 알린 뒤 골목과 시장 벽면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를 시작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며 빠른 초기 대응으로 인명 피해 없이 일부 재산 피해에 그쳤다.

소화기로 직접 진화에 나선 김덕식 씨는 "연기가 자욱해 경황이 없었지만 시장 벽면에 부착된 보이는 소화기를 발견해 곧바로 진화에 나설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이는 소화기'는 주택 밀집 지역이나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곳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벽면 등에 부착해 놓은 소화기다. 영등포구에는 1700여 개소에 설치돼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민이 주체가 돼 만들어 낸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범적인 모습으로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이는 소화기'와 같은 실효성 있는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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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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