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지금 바로 보여드리겠다. 보면 알 것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에게 "이를 직접 보여주겠다"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국가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신체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1975년 처음 받은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 대상인 '갑종'으로 분류됐지만 2년 뒤 받은 신체검사에서 '선청성 부정교합에 의한 하악 탈골' 판정을 받아 14개월간 방위병으로 복무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육안으로 보기에 전혀 턱이 나오지 않았다. 과거 졸업 사진을 봤는데도 다른 사람보다 더 정상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1977년 심하게 한번 (아랫턱이) 탈구된 뒤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왜 얘기를 할 때 입을 조그맣게 벌리느냐'고 하는데, 심하게 탈구된 뒤 습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조심하지 않으면 계속 탈구된다"며 "제 신체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바로 이 자리에서 제 이의 상태를 보여드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청문위원장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질의 과정에서 의문이 제기됐고 후보자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공개로 이의 상태를 의원들에게 공개할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의 이같은 결정이 있자 여당 의원들이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국가의 얼굴이 돼야 할 분이 직접 이의 상태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검증 역시 전문가가 하는 것이지 우리가 육안으로 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재희 의원도 "국민의 의혹을 대변해 의원이 질문을 하고 후보자 본인은 자신이 있으니까 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격이나 판단의 전문성 고려할 때 코미디나 다른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선영 의원도 "의혹이 제기되니 후보자가 (이를 보여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라며 "보자고 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