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작전주 투자로 14배 이익 의혹.."증권사 추천종목 매수했을뿐"
"턱관절 장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이 0.001%다. 억세게 운이 좋은 분이다."(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제 신체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좀 이따 이를 보여드리겠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7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김성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병역과 주식 투자, 다운계약서 작성, 학력 허위 기재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물증이 제시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병역 의혹에 대해 "신체를 직접 보여주겠다"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김 후보자는 1975년 처음 받은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 대상인 '갑종'으로 분류됐는데도 2년 뒤'선청성 부정교합에 의한 하악 탈골' 판정을 받고 방위병으로 근무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박선영 의원은 "김 후보자는 육안으로 보기에 전혀 턱이 나오지 않았다. 과거 졸업사진을 봐도 정상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금도 조심하지 않으면 계속 탈구된다"며 "제 신체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바로 이 자리에서 제 이의 상태를 보여드리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대한민국의 국격이나 (장애 여부) 판단의 전문성 고려할 때 코미디나 다른 없다"며 만류해 신체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2004년8월 주택을 4억7000만원에 사들이면서 세무 당국에 매매가를 2억3000만원에 신고해 취·등록세 등 1392만원을 탈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례에 따라 세무사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는 기준가가 정해져 있어 기준가 이상으로 신고하면 모두 적법했다"며 "세금 탈루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대사 시절인 2003년 이른바 '작전주'에 투자해 14배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은 "증권회사가 추천한 종목을 매수한 것일 뿐"이라며 "우연히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져 더 가지고 있다가 손해를 모면하고 약간 수익이 났을 때 팔고 나온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 매매 내역을 제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는 "본인이 직접 증권사에 가야 받을 수 있는데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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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가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학력을 허위기재한 사실은 이날 처음 폭로됐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에 학력이 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 수료라고 직접 기재했는데 사실은 제적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1978년 4월1일 정규미등록 사유로 제적됐다고 나와 있는 대학원 재적(在籍) 증명서를 제시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4학기 등록을 해서 수료라고 기재했는데 오늘에야 평균 학점이 3.0에 못 미치는 2.9여서 제적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내 불찰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부 특혜 채용 문제는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채용과 보임 등 인사관리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정착시켜 '공정'외교통상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관계 방향에 대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보여야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또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복귀라든지 영변 핵시설에 대한 모라토리엄 선언 등의 상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진전'을 전제로 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