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기여론조사]국민 74% "한국사회 불공정" "76% 전세대란 심각"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은 10년 안에 여성 대통령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명 중 2명은 다음 대선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8·8 개각 후유증과 외교통상부 특채 파문 등으로 주춤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상승 반전했다.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이틀 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성 대통령' 탄생 시기에 대해 응답자의 32.5%는 '10년 이내'라고 답했고 '2012년 대선'이라는 응답은 20.2%를 기록했다. '20년 안'이라는 응답은 17.8%, '30년 안'은 5.9%였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절반가량의 국민들이 10년 이내에 여성 대통령 출현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유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최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여성인 딜마 호우세피 후보가 1위를 기록하는 국제적인 '우먼파워' 바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주춤했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4.1%p 상승한 49.2%로 절반에 육박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집권 3년차 지지율이 20-3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종 벤처기업 비리,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학법 개정안 논란을 겪으며 지지율이 폭락했다.

손학규 신임 민주당 대표는 지지율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당대회 바람을 입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중 지지율 4위를 기록했던 손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9.0%를 얻어 3위로 올라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위를 지켰지만 지난달보다 2.6%p 하락한 29.4%를 얻었다. 오세훈 서울시장(9.2%),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8.6%)은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위였던 김문수 경기도지사(6.3%)는 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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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공정한 사회'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성과가 없을 것'(59.7%)으로 전망했다.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3.3%에 그쳤다. 특히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현재 한국사회를 '공정하지 않다'(74.3%)고 평가했다.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에 대해 응답자의 76.0%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세 거주 비중이 높은 30대(86.9%)에서 이 같은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해결 대책으로는 '공공임대 아파트 추가 건설'(30.7%) △'매매거래 활성화를 통한 전세수요 감소'(20.0%) △'서민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 활성화'(12.9%) 등이 꼽혔다.

코스피지수가 1900을 돌파하는 강세 속에서도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32.5%)이라는 중립적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단기 상승 후 올해 안에 상승세가 멈출 것'(21.6%),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8.8%), '올해 안에 하락세로 반전될 것'(5.6%)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많았다.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낙관론은 10.8%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을 활용해 전화로 실시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