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단일화 중재... '7억원 보상 약속' 일부 언론 보도내용 부인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중재에 나섰던 시민사회 원로 이해학 목사가 3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조선일보가 이날 보도한 곽노현 교육감과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의 '사당동 비밀회동'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 기사에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측이 '6·2 지방선거' 보름 전인 지난해 5월17~18일 서울 사당동 등에서 박명기 후보(서울교대 교수)와 비밀회동을 갖고 "후보를 사퇴하면 7억 원을 보상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회동에 참석한 이해학 목사는 이날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명기 교수 측이 먼저 느닷없이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보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곽노현 교수가 자리에 오기 전이어서 상당히 난감했고,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질까 하고 의아하고 있던 차에 곽노현 교수가 왔다"며 "곽노현 교수를 따로 만나 저쪽에서 이런 제안을 갖고 왔는데 어떻게 하겠느냐하니까 얼굴을 붉히면서 '목사님, 어떻게 이런 제안에 제가 참석을 합니까? 난 참석 안 할랍니다'하면서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혁세력 단일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곽노현 교수를 억지로 끌고 들어가 두 사람을 같이 앉히고 내가 가운데 앉아 사진도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그 후 상황에 대해 "(돈 얘기는) 이미 실무자들이 얘기를 했으니까 그 자리에서 직접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지금 급하게 꺼야할 것이 7억 정도는 일단 있어야 한다고 박 교수 측 실무자가 말했고, 곽노현은 먼저 떠난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협상이 되지 않았다. 당시엔 단일화가 되질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곽노현 쪽은 가버리고 박명기 쪽하고 남아서 그 전에 박명기 쪽에서 그것에 대한 지금 현금이 없으면 언제까지 주겠다고 하는 각서를 써야 한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박 교수측이 계속 돈을 요구했다는 얘기다.
이 목사는 "곽노현 쪽에서는 그건 있을 수가 없다고 해서 나도 그 자리를 떠났다"며 "그것이 내가 접근했던 때 마지막이다"고 말하면서 당시 곽 교육감 측이 돈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