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디도스 파문' 진화 부심… 파장 촉각

與 '디도스 파문' 진화 부심… 파장 촉각

뉴스1 제공
2011.12.05 13:16

(서울=뉴스1) 장용석 차윤주 고두리 김유대 기자 =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한나라당이 사태 파장에 촉각을 기울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 등 야당의 '윗선' 개입 의혹 제기 등 거센 비난에도 일단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들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등 당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 및 후폭풍 수습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5일 오후 4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소속 의원들 간의 격론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홍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미 이번 사건이 내년 19대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최대 악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경우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며 "이후에 당의 공식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당이 사건에 직접 연루된 것도 아니고 최 의원과 비서 모두 부인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딱히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변인 역시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수사상황을 보고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당내에 국조 요구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주장이 있지만 아직 수사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야당의 정쟁화 시도에 끌려가선 안 된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국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사건에 개입했다'거나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공모했다'는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당이 이번 사태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은 느낀다"면서 "수사기관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희룡 최고위원은 "국정조사 문제는 야당의 요구가 들어온 뒤에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사안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는 홍 대표가 이번 사건에 대해선 알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은 죽으나 사나 도망갈 곳이 없다"며 "최 의원이든 당이든 이번 사태에 개입 정황이 드러난다면 당은 간판을 내려야 하고, 연루되지 않았더라도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 또한 "당이나 최 의원이 그런 일을 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공명심이나 잘못된 욕심을 가진 젊은 수행비서가 저지른 해프닝으로 본다"면서도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검찰이나 경찰에 문의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당직자는 "당이 수사에 개입하는 것처럼 비쳐선 안 된다는 취지"라며 "당이 괜한 의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지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엔 일절 함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나라당은 최 의원 비서가 한 일이라고 하지만 국민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며 "국민은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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