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진성훈 곽선미 기자 = '민주통합호(號)'의 본격적인 닻을 올리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15일 오후1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선출되는 민주통합당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은 20년 만에 같은 해 치러지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올 한해 한국 정치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서 선출되는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은 정당 사상 최초로 시민들이 직접 뽑은 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어 "지난 4년간 우리 국민들은 국민을 무시하고 서민을 짓밟는 정권의 횡포에 분노해왔다"며 "'정권을 바꿔라, 그러기 위해 힘을 합쳐라'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우리는 통합을 이뤘다"고 했다.
또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 횃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80만 선거인단이 경선에 참여해주셨다"며 "행동하는 양심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다. 우리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모두 6명의 선출직 지도부를 가린다.
한명숙·이학영·이인영·이강래·박용진·박영선·문성근·박지원·김부겸(기호 순) 후보 등 9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각각 한명숙-국민이 이기는 시대, 이학영-시민과 함께 하는 정치개혁, 이인영-2012 전국을 점령하라, 이강래-총선승리 정권교체, 박용진-민주통합세력의 통합과 정권교체, 박영선-새로운 리더십, 문성근-혁신과 통합으로 정권탈환, 박지원-준비된 당대표, 김부겸-사즉생 정치혁명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대의원(2만1000명)들의 현장투표 결과를 30% 반영하고 전날까지 진행된 시민·당원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70% 비율로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각 후보자의 정견발표에 이어 오후 6시30분 이후 투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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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까지 진행된 시민·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67%를 기록했다.
투표 참여를 신청했던 시민·당원 선거인단 76만 5719명(구 민주당 당비납부 당원 12만8000명 포함) 가운데 51만3214명이 모바일 투표 및 현장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방식별로는 시민·당원 총 투표자 가운데 모바일투표에 47만8385명이 참여, 93.2%의 점유율을 보였고 현장투표에는 3만 4829명이 참여,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현장투표는 모바일투표를 신청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과 당초 현장투표를 신청했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전날 진행됐다.
현재 선거 구도는 한명숙 후보가 대세론을 앞세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문성근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막판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여기에 이인영·이학영·김부겸·박지원 후보 역시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특히 문성근·이인영·이학영 후보의 경우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자주 거론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용진·이강래 후보도 각각 '젊은 장수 조자룡' '선거 전문가'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접전 속에서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 16개 시ㆍ도를 돌며 시민·당원들의 모바일 및 직접투표를 겨냥한 민심 잡기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2월 28일 제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7일간 부산·광주·대전·강원 등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10번의 합동연설회와 5차례의 TV토론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전당대회에서 실시되는 대의원 현장투표가 시민·당원 투표의 15배 투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 표심을 얻고자 하는 후보들이 대의원 투표에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새 지도부 선출 경선에는 80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이 몰린 데다가 시민들이 대거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거인단에 참여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일으키며 어느 때보다 관심 속에 치러지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선거운동 종반에 치달아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이 민주당으로 불똥이 튀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흥행과 관심, 논란 속에 이날 선출되는 민주당 새 지도부는 올해 열리는 총·대선의 최고사령탑 역할은 물론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통합에 이른 민주통합호를 본격적으로 이끈다는 측면에서 초반부터 리더십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완전한 화학적 결합에 이르지 못한 민주통합호를 이끌며 조속한 안정을 이뤄야 하고 이와 함께 코 앞으로 닥친 4월 총선 대비에도 즉각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한나라당이 쇄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새 지도부 역시 이에 맞서 정책 쇄신, 인적 쇄신, 공천개혁 등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당내 반발을 큰 잡음 없이 관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