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일 오후 1시 40분 국회 본청 앞에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에 과연 유죄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고 판단하느냐"며 "유신시절 내란음모 사건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 판결로 끝나고 말 한 순간의 희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에게 "국정원이 국정원법을 위반한 정당 사찰과 매수 공작으로 만들어내고 왜곡 날조한 녹취록을 근거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다면 국정원 개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석기 의원 관련 사태를 '중세의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지금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건 한국전쟁 피바람 속에 자행했던 즉결 처분과 같다"며 "민주주의자라면 이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하고, 국정원 정치개입 뿌리 뽑으려는 야당이라면 체포동의안 처리가 아니라 국정원 불법 정당 사찰과 프락치 공작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늘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현재 이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한국사회 현실이 매우 아프기에 진심을 다해 국민들께 호소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자의 태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