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중진회의에서 작심 발언 "헌재 가려면 의총 거쳐야"

국회선진화법 논란이 새누리당 내부로 옮겨갔다. 이재오 의원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 와서 선진화법을 검토하려면 당시 이 법을 강행했던 사람들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일 선진화법 개정과 위헌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는 지도부와 선진화법 처리 과정을 주도했던 황우여 대표를 겨능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앞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선진화법을 강력 비판한 데 대해 "옳은 말씀이지만, 그때 (일부 의원들이) 반대했지만 그걸 반대하면 반개혁적이라고 몰고 가서 마음 약한 의원들이 따라갔고 우리 같은 사람들은 (표결에) 참석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위헌적 요소, 다수결 위배 얘기 등 최경환 대표가 말한 것이 다 나왔고 (당내에) 많은 법조인들이 있었지만 통과시켰다"며 "'우리가 견해 짧았다, 야당이 저렇게 나올 줄 몰랐고 이렇게 될지 몰랐다'는 자기 고백,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화법(국회법)은 이 의원을 비롯, 지난해 새누리당 내 친이계 의원들이 주로 반대했으나 여야 합의로 지난해 5월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개정안을 내겠다는 건 법개정안을 많이 내니까 양해하지만 적어도 위헌 제청을 가려면 의원총회을 열어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제소에 대해 "중요한 문제인데 국회의원들이 헌법도 안 들여다보고 위헌(소지가 있는 법을) 통과시켰냐는 문제에 봉착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 원내대표는 "국회 마비시키는 식물국회 우려 때문에 (입법) 당시에도 반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