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최악 '일자리'공약 집중…"문제는 실현가능성”

고용최악 '일자리'공약 집중…"문제는 실현가능성”

김세관 기자
2016.03.22 05:51

[the300][런치리포트-20대 총선 공약 톺아보기 ③일자리 대책](2)

[편집자주] 20대 총선을 앞둔 올해도 어김없이 정치권에선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에서 후보만큼 중요한 게 공약이다. 우리 삶과 직결된 정책약속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표를 던지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정당별 20대 총선 공약을 주거·일자리·교육·복지등 부문별로 분석하고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각 정당들이 ‘일자리 정책’을 공약의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갈수록 악화되는 고용상황과 이에 대한 심각한 민심이 표심으로 고스란히 반영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실업률은 4.9%로 201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12.5%로 조사됐다. 청년실업률이 12%대를 넘긴 건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여당은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을 U턴 시키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는 등 기업과 산업 지원으로 일자리를 확대하는 공약을, 야당은 청년고용할당제 민간 확대라는 기업 압박과 일종의 ‘공적부조’인 구직수당 도입 공약 등을 총선 전면에 내세우고 표심을 자극 중이다.

양 당의 일자리 공약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새누리당은 해외진출 기업 국내 U턴과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내놓았다"며 ”내수 활성화를 통한 간접적인 일자리 정책으로 볼 여지도 있지만 내용 자체는 일자리 증가와 전혀 관계가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기반 제조업들이 다시 ‘리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건들을 마련해 가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노사 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가 함께 소통하면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야당의 공약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야당이 제시한 고용시간 단축 및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청년고용할당제가 더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야당의 청년고용할당제와 구직수당 등도 기본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면 좋은 제도”라며 “그러나 재원 마련 등을 중장기적으로 탄탄하게 짜서 추진하지 않으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일자리 정책의 주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청년층 입장에서는 여야의 일자리 정책들을 보면 뭐가 좋고 나쁘다를 판단할 수 없을 만큼 모두 중요한 정책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내용들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실현가능성이다.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정치권이 청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후 의석을 많이 확보하는 정당은 자기 정책만 밀어붙이지 말고 다른 정당의 좋은 정책도 반영해 정책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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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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