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한화갑 "그분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김대중·이희호 공동정부"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가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결혼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대표적인 동교동계 정치인인 한 총재는 이날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를 찾은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외롭고 고달플 때, 외국유학까지 다녀온 노처녀가 DJ(김 전 대통령)와 결혼했다"며 "당시 YWCA 모든 선배들이 눈물을 흘리며 왜 소중한 인생을 초라한 삶에 맡기냐고 묻자 이희호 여사가 '그분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내가 그분 곁에 있어야 그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반대 속에서 여사님이 김 전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것이 대한민국과 김대중 그리고 이희호에게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나. 처음으로 제가 이런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20대에 출발한 동교동 생활이 80대를 넘었다. 저희들이 평생을 바친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은 여사님의 내조와 동반자로서의 동지애의 결실"이라며 "김대중정부는 김대중·이희호의 공동정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