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소통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② "특검 거부권 반대 여론? 당이 홍보 못해…이태원 참사, 책임졌어야"

"국민들 지금 분노가 상당하다. 국회를 몽둥이 찜질하고 싶은 심정이란 사람들이 많다. 정치란 게 대화를 통한 협상과 타협에 의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 아닌가. 그런데 타협하려면 자기 양보 없이는 안 되지 않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상대가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을 해야 되는데 대통령 선거 승복을 안 하고 다음 날부터 5년 뒤를 위해 사생결단으로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6선인 그는 지난 15일 4·10 총선을 앞두고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키겠다"며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여야가 상대를 적으로 생각을 하고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이게 군인 정신이지 정치인 정신이냐"며 "지금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으로 사사건건 반대를 하잖나. 그래서 이 정권이 한 치 앞을 못 나가면 손해보는 건 국민"이라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도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김 여사 특별법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을 반신불수로 만들겠다 하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 프레임 속으로 조금이라도 말려들어가면 안 된다. 국민들이 60% 이상 대통령 거부권을 비판하지 않냐는데 그건 우리 당이 무능해서 홍보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결혼하기 12년 전 일어난 일이고 수십 명이 불려가 조사를 받았는데 유죄를 받은 사람이 한두 명밖에 없고 주식 사고 판 사람 한 명도 유죄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 죽이려고 2년 동안 조사를 했는데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고 수사 종결하란 걸 이성윤(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못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국회에 들고 왔는데 거기 말려들면 우리가 바보"라며 "단호히 거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선 "세월호 특검을 했었잖나. 연장에 연장을 해서 그 큰 조직이 엄청난 예산을 썼는데 뭐 나온 게 없다. 이것도 그런 차원으로만 생각하면 안 해야지"라며 "그러나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는 국정을 진행시켜야 될 입장인데 계속 거대 야당과 대립해서 서로 싸우면 국정이 진행이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나는 이거(이태원 참사 특별법)는 하나 양보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는 국가 예산은 많이 낭비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럼 무슨 잘못이 있느냐, 그 사건 터졌을 때 국민적 분노를 감안해서 속죄양을 희생을 시켰어야 한다. 그게 정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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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1주년이 지났는데 책임지는 사람 한 명도 없잖나. 그게 잘못"이라며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너는 물러날 때가 됐다며 해임시켰어야 하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이든 경찰청장이든 해임시켰어야 한다. 국민적 분노와 맞서겠다 하는,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잘 하고 있다"면서도 "정치는 흑백논리가 아닌 회색논리다. 법조인에서 빨리 정치인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안 만나는 거, 그게 흑백논리다. 만나는 게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대통령이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고 상향식 공천해야 한단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한 위원장이 강조하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선 "실천하는 게 개혁"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당대표 할 때 우리 당에 두 의원이 부정에 연루돼서 검찰에서 체포동의안 보낸다고 했다. 내가 두 명을 불러가지고 그냥 조사받으라 해서 둘 다 구속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