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주장, 국방부 "해당 무인기 軍에 없다...운용도 안 해"

北 무인기 주장, 국방부 "해당 무인기 軍에 없다...운용도 안 해"

조성준 기자, 김인한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1.10 16:00

[the300]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브리핑…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 없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우리 군은)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오늘 북한은 총참모부 성명을 통해 북한지역으로 우리의 무인기가 침입했다고 발표했다"며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가 또다시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지난 1월4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이동하는 한국의 드론을 포착·추적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드론은 북한 영공을 침입해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북한군이 개성시 개풍구역에서 이를 강제 추락시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셨으며 세부 사항은 관련 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에서도 관련 대응을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 NSC 실무조정회의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모델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무인기는 드론 동호회용 제품이나 농업·측량용으로 쓰인다"며 "대중적 제품이어서 물자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돼 누구든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전례에 비춰보면 무인기 운용 주체는 한국군, 한국 민간단체, 북한, 제3국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국방부가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가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민간단체나 제3국 소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간이 무인기를 띄웠다가 조종 불능으로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이나 북한 내부 반정권 세력의 소행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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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인한 기자

2026년 01월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내 파견 │ 2025년 12월 대한민국 병무청장 '병무정책 공헌 표창' (정치부 외교안보 담당) │ 2022년 12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취재상' (정보미디어과학부 과학기술 담당)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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