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대구가 국힘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대구가 국힘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

김도현 기자, 김효정 기자
2026.03.30 10:44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3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 선거 출마는 2020년 수성갑 국회의원 낙선 후 6년 만, 대구시장 출마는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김 전 총리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하고 타성에 젖었던 터에 소명을 잊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구로 갔다"며 "그리고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다. 대구 후배 정치인들이 찾아왔었다"며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식장에서는 '대구를 이제 완전히 잊었느냐'는 선배들의 추궁과 뼈아픈 질책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 전 총리는 "많이 고민했지만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내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며 "지금 대구는 나빠지고 있다. 한 당(국민의힘)이 독식하다 보니 정치인이 일을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빨간 점퍼를 입은 채 '보수가 위기다', '좌파에 대구를 넘겨주면 안 된다' 등의 말을 할 것"이라며 "실은 그 반대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회초리를 제대로 들어야 하며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유능한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함께 있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고 대구도 숨이 트일 것"이라며 "15년 전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보겠다며 대구에 출마했지만 오늘은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을 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됐나. 내가 클 때 대구는 나의 자부심이었던 곳"이라며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주기 위해 대구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대구에 필요한 건 김부겸이다. 나를 잘 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활동과 국민의힘 공천 상황과 관련한 물음에 "남의 당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분명한 것은 30년째 대구는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다. 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당 지도부의 약속을 받아냈고 하나하나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대구의 희망과 실천 의지 등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좌초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책임 소재보다 중요한 것은 무산된 것을 다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나를 선택해주신다면 즉각 (새로 선출될) 경북지사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 1년에 5조원씩 통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은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김 전 총리는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이날 오후 3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추가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회견을 마친 뒤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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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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