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6.3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가속화하고 최근 4년간 사라진 서울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구청장 당시 정 후보가 지역 주택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프레임을 허무는 데 집중했다.
정 후보는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을 시작으로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금천구 씨티렉스 쇼핑몰, 영등포 신길2구역·타임스퀘어 등서울 서남권 4개 지역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을 지낸 정 후보는 양천구 유세에서 "이곳은 저에게 고향같은 곳"이라며 "시장이 되면 양천구 도약을 힘차게 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 추진 △경제 활성화 △안전한 서울을 강조했다. 그는 "착착개발로 목동 아파트 재건축, 그리고 신월동·신정동·목동 재개발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추진해서 노후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를 비판하는데도 집중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 5년 동안) 폐업은 1만3000개 늘고 창업은 9만개가 줄었다"며 "성수동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실력으로, 서울시 전역에 일자리도 늘리고 기업도 찾아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도 거론하며 "아직 오 후보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있다"며 "오 후보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저는 실천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양천구 유세에서 '대덕필득기위'(大德必得其位)라고 적힌 붓글씨를 시민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글씨를 쓴 남성은 "정치인 덕목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그 자리를 얻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남권·동북권·도심·강남권을 순회하며 시민을 만났다. 관악구 등산관광센터,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중구 백학시장, 강남구 수서 만남의 광장을 거쳐 정 후보의 '안방'인 성동구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오 후보는 이날 정 후보의 '일 잘하는 구청장' 이미지가 과대포장됐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오 후보는 도봉구 홈플러스 인근에서 시민 유세를 진행하며 "어제 성동구에서 재개발로 입주한 아파트 단지 앞을 찾아갔다"며 "지난해 6월부터 입주해서 1000가구가 1년째 살고 있는데 준공이 안 돼 등기를 내질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람한테 서울 578군데 재건축·재개발 맡겨서 일이 돌아가겠나. 26년도에 입주하고 1년이 지났는데 올해 3월달에 해결도 안 하고 시장 출마해버렸다"며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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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으면 존재감이 없다. 능력이 안되고 경험이 없으면 겸손하게 잘못한 것 인정하고 사과하고 해법을 내놔야 제대로 된 구청장 아닌가"라며 "지금까지 한 마디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1000만 서울시를 책임지나"라고 했다.
또 "오세훈은 정말 어려운 분들 많이 챙겼다. 동행식당, 희망의 인문학, 서울런 등 통해 약자와의 동행을 했다"며 "제게 4년만 더 주시면, 부자들이 더 부자되는 도시가 아니라 포용과 성장의 세계 3위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내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동북권에서 강남권보다 지하철을 타기 불편한 점에 착안해 마을버스와 지하철역 간 연결성을 높이고, 특별 교통수단을 확보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서울투어노믹스' 공약을 내놓았다. 산·문화유산을 찾아 온 관광객들을 더 많이 식당·카페로 유입시키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관광객 1명당 7일 체류하고 300만원을 지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장 문화 합법화를 잘 준비해 관광·야간 경제를 잘 살려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