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03 건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새정부 출범이후 아파트값 하락세는 다소 주춤해 졌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셋값은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다. 과거엔 봄·가을 이사철과 방학 등 특정 시기에 전셋값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엔 비수기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상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는 심리적인 요인이 상당하다.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와 전셋값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집값이 더 떨어질까봐 전세 계약을 하지만 전셋값이 더 오를까봐 기존에 살던 집에 보증금을 올려주고 눌러앉는다. 이는 결국 매매수요의 감소로 이어지져 집값은 더 떨어지고 재계약하면서 올려준 보증금 탓에 전셋값은 치솟은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같은 심리적 공황상태는 정부정책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주택거래를 정상화시키면 전세시장도 안정될 것이란 정부 기대는 이미 깨진지 오래다. 아니 주택거래 정상화가 생각대로 안되면서 전세시장 교란이 더욱 심해졌다고 보는 게 맞을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기자실에 유럽 진공청소기시장 1위 업체 다이슨의 'DC37'이 비치됐다. 삼성전자가 불과 보름 전 출시한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MotionSync)의 바로 옆자리다. 사연을 알아보니 비교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제품을 사내에 전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이슨의 'DC37'은 현재 프리미엄 청소기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꼽히며 가격도 99만8000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모션싱크' 가격은 75만원으로, 제품력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이는 자동차업계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신제품 홍보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기아차는 2009년 준대형 럭셔리세단 'K7'을 출시할 당시 일본 렉서스 'ES350'과 혼다 '어코드 3.5'와의 비교시승을 통해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현대차 역시 2010년 신형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를 비교하는 시승회를 열고 정면승부를 벌였다. 이들은 대부분 시장 1위 제품과 자사 신제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일 국내 증권사들은 침묵했다. 한 달 전 JP모간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때 이익 모멘텀이 굳건하다며 앞다퉈 보고서를 낼 때와 분위기가 달랐다. 실적이 공개되고 며칠이 지난 이번주 들어서야 17개 증권사들이 일제히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이익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췄다. 지난 6월부터 삼성전자를 사들인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1조8200억원과 87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낙관론이 이같은 매수세에 근거를 제공했다. 하지만 JP모간이 삼성전자 보고서를 발표한 뒤 실적 공시일까지 약 1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13.31%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비싼 가격에 삼성전자 주식을 팔 수 있도록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도와준 셈이다. 9일 국내 증권사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107개(투자의견·목표가 미제시 보고서 제외)를 조사한 결과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사이의 평균 괴리율은 약 30%였다. 50% 이
"인사권 반환에 소극적인 공운위원들은 정부가 적극 설득했습니다. 후보자 배수를 줄이는 것보다 부처에 힘을 실어주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석준 기획재정부 2차관은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방향'이 발표된 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정책의 핵심으로 인사권 반납을 꼽았다. 정부는 이번 안을 통해 기재부 장관이 갖고 있던 공기업 비상임이사(사외이사) 임명권을 주무부처 장관에 이양키로 했다. 임명권 반환의 의미는 상당하다. 이제 감사를 제외한 모든 임원(기관장 포함)의 인사권을 주무부처 장관이나 해당 기관장이 갖게 됐다. 주무부처가 인사권을 가짐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지배력이 커진다. 국정과제 이행에 있어 쉽게 힘을 모을 수 있을 거란 기대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공모제를 어떻게 손질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었다. 공모제는 '낙하산인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루트로 여겨진다. 이를 손보지 않고는 정부의 낙하산인사 청산 의지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금융감독원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법에 주어진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설립목적을 잘 이행해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입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이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이야기다. 최 원장이 이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은 최근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놓고 금감원 일부 직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인데 대한 '경계'이다. 지난달 금융위가 테스크포스(TF)를 통해 발표한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은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금감원에서 분리하지 않고 내부에 두되, 금소처장을 대통령이 임명케 하는 등으로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이었다. 또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을 하는 금감원이 금융회사 제재권을 쥐고 있으면 금융소비자 보호와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제재권을 금융위원회에 이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발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소비자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것인지 재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금소처를 분리하는 방안
더벨|이 기사는 07월05일(08:1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돈은 노동의 대가다. 노력한 만큼 벌 수 있다. 물론 노동의 값어치를 수치화시켜 단정하긴 어렵다. 오히려 사회적 합의에 따른 경우가 많다. 직종이나 직급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이유다. 문제는 일부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의 도를 넘어선 급여다. 급여는 기업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매출액이 아무리 높더라도 급여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으면 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적이 악화돼 적자로 돌아서는 기업들의 처방책 중 하나가 경영진의 임금 삭감이다. 이런 관점에 볼 때 실적이 좋지 않은데도 경영진의 임금이 인상되는 곳은 지속가능기업에서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임원 급여는 주식시장 상장의 주요 변수가 되기도 한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한 기업의 대표이사는 3년간 10여개의 계열사에서 320억 원의 연봉을 챙겼다. 계열사 중 60%는 적자기업이었고 자본잠식인 곳도 있었다. 거래소는
7월7일 오전7시. 변덕스런 장마 날씨를 반신반의한 참가자들이 마치 곧장 내릴 비를 피할 요령인 듯 경기 양평의 342지방도를 쏜살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한 자전거인이 주최한 '제1회 싱싱시스터 배 분원리ITT'(개인독주대회)가 200여 참가자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대회를 준비한 정성인씨(와츠사이클링팀·닉네임 싱싱시스터)는 "지난 주 잦은 비 소식에 일기예보를 실시간 확인할 정도로 가슴을 졸였다. 이런 내용을 SNS에 올리면 '비가 뭔 상관이냐'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참가자 의견이 많았다. 오늘도 딱 대회 동안만 비가 오지 않은 걸 보니 참가자들의 열의를 하늘이 안 것 같다"며 대회 소감을 밝혔다. 속도를 겨루는 대회도 대회지만 이날은 참가자들이 혼연일체가 됐다. 정씨의 주최 소식을 접한 동호인들은 라이딩 대신 행사 스태프로 역할을 대신한 것이다. 라이더 및 갤러리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안내 진행 안전에서부터 이벤트 마무리까지 아예 자전거를 놓고 정씨를 도왔다. 또한 재미있는 아
최근 방문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20대 A씨의 벤처 사무실은 말 그대로 수수했다. 서울 마포구의 다섯 평 남짓한 오피스텔엔 벽면을 따라 놓인 컴퓨터, 전 직원 다섯 명이 회의할 수 있는 큰 테이블 하나, 그리고 컵라면이나 커피를 먹을 때 필요한 전기 포트가 전부였다. 끼니때가 되면 각자 라면을 끓여먹거나 아주 가끔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먹는다고 했다. 일 년 전쯤 삼성동의 또 다른 벤처사무실을 방문했던 기억이 오버랩됐다. 글로벌 게임회사 임원출신이던 40대 B씨는 모바일용 게임 개발 사업을 위해 퇴사 후 회사를 차렸다. 열 명 남짓한 직원들과 함께 쓰는 사무실은 쾌적했고 캐릭터 모형이 진열된 장식대와 쇼파, 수면실도 눈에 띄었다. B씨는 한국보다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며 투자자를 찾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세달 동안 '로드쇼'를 떠나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모두 '벤처인'이지만 출발점은 극과 극처럼 다른 모습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맨땅에 헤딩하는 젊음 벤처인은
"수입차 가격인하가 자동차 업계에 준 충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값받기' 전략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가 8일부터 그랜저와 i40, 벨로스터의 가격을 인하한 것을 두고 이 회사 내부에서 나온 말이다. '제값받기'는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2010년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판매 전략이다. 품질을 끌어올려 가격 할인 없이 수익을 최대화해 '양'은 물론 '질'로도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제값받기'가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로 흔들리고 있다. 자유무역협정 관세인하 효과를 등에 업은 유럽차 브랜드와 엔저를 틈탄 일본차가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리며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상반기 12%에 육박했다. 현대·기아차로서는 더 이상 가격인하 없는 성장이 내수시장에서 불가능한 상태에 직면한 셈.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현대·기아차가 내수 판매가격을 인하한 배경이 여기 있다. 현대·기아차가 울며 겨
중부지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2일. 그들은 억장이 무너졌다. 개성에 공장 설비를 몽땅 남겨둔 채 쫓겨나다시피 돌아온 기업인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폭우가 내리는데 개성공단에 두고 온 기계를 누구 하나 관리할 사람이 없다. 대부분의 공장 설비는 습기에 약해 장마철엔 빠른 속도로 녹이 슬고 부식된다. 날씨가 습해질수록 개성공단 기업인은 피가 마를 지경이다. 개성공단 잠정 중단 93일째. 개성공단 입주기업 협회는 개성공단 '중단' 앞에 '잠정'이란 단어를 지워야할 지 심각하게 고민한다. 이들은 지난 3일 "열흘 안에 정부 결단이 없으면 개성공단 설비를 모두 빼겠다"며 정부를 상대로 '벼랑 끝' 엄포를 놨다. 개성공단 기업인이 절박함을 드러내자 북한이 움직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 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을 허용한다"는 뜻을 전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북한이 직접 우리 정부에 관계자들의 방문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관계 악화로 한숨짓는 건
한동안 잠잠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불안감이 구제금융 ‘모범생’ 포르투갈로 인해 다시 지펴졌다.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명령'을 가장 성실하게 이행했던 나라로 평가돼 온 포르투갈에선 3일 6%대 중반이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순식간에 8% 부근까지 치솟고 리스본 증시 PSI20이 5.3% 급락하며 시장을 긴장케 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연은 이렇다. 1일 포르투갈 긴축정책을 진두지휘하던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임하자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총리는 즉각 차기 재무장관으로 마리아 루이스 알부케르케 재무차관을 새로운 재무장관 내정자로 밝혔다. 비토르의 사임으로 긴축정책이 재고될 것이란 예상이 무산되자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이 이에 대한 반발로 재무장관 사임 후 24시간이 채 안 돼 사표를 냈다. 코엘류 총리의 연정파트너 중 한 곳인 우파 국민당(CDS-PP)을 이끄는 포르타스의 사퇴로 CDS-PP가 연정에서 탈퇴해 연립정부가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시
여야 신임 원내지도부의 첫 시험대인 '6월 임시국회'가 막을 내렸다.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으로 정쟁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전했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여야는 총 10차례의 본회의에서 26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한 목소리로 '민생국회' '일하는 국회'를 자처했던 여야는 '6월 한달 싸우면서도 일했다'고 입을 모았다. '징벌적 손해배상법'이나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처리에 여야는 "6월 국회의 대표적 성과"라고 평가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과 하도급 업체에 과도한 책임을 전가시키는 내용의 '특약'을 금지하는 법안도 눈에 띈다. 금산분리를 강화하는 법안들도 통과됐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 법안들도 수두룩하다. 특히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가 파행을 거듭, 주요 법안들이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정년 60세 연장법,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등 굵직굵직한 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