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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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용으로 고졸 취업자들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단하게 아물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고졸 성공시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고졸 채용을 다루는 진로직업교육과 장학관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지난 27일 본지 기사 '대학 포기했지만…삼성입사 9개월 더 큰 꿈 생겼어요'에서 소개한 삼성전자 첫 고졸공채 합격자 인터뷰에 대한 첫 반응이었다. 학벌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대기업 임원을 꿈꾸는 고졸 사원의 이야기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그의 꿈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대기업의 고졸 공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끊이지 않았다. 기사 댓글에선 '기업의 이미지를 위한 홍보 수단'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무렴 정말 차별이 없을까'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고졸 출신 사원의 임원 가능성을 부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 임원중에는 고졸 출신 또는 여성임원의 숫자가 적지 않다.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배우 한혜진(32)과 축구선수 기성용((24)의 열애에 대한 관심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더니, 결국 한혜진의 전 남자 친구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35)의 해명과 그의 글에서 나온 걸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23)의 억울함까지 양산시켰다. 그 중심엔 정확한 본질이 없는 정보의 결합체인 '찌라시'가 자리하고 있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약 2달 전부터 교제를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됐음을 최근 SNS를 통해 나름대로 신중한 방식으로 팬들에 공식적으로 알렸다. 문제가 발생했다. 본인들이 만든 게 아닌데, 두 사람의 교제를 바라보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선 삐딱한 시선이 존재했다. 연예 및 스포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대형 및 체계화되며 한혜진 기성용과 깊은 사적 대화를 나눌 기회가 미디어 관계자들까지 포함,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 주어지 않을 텐데도 인터넷과 모바일 댓글을 보면 두 사람의 열애에 관한 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내용은 중 하나는 이랬다. 한혜진과 그녀의 오랜 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상품이라는 이유로 세제혜택을 줄 수 없다고 해서 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이 지난해 무산됐습니다. 펀드시장은 죽어가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소비자 보호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한 말이다. 지난해 정부는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을 추진했으나 이 방안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는 서민 자산형성을 위한 세제혜택을 부여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였다. 한발 나아가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장기투자 문화를 형성하자는 취지도 무시됐다. 이 관계자는 "펀드에 가입하려면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수많은 항목에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모를 수 없다"며 "소득공제 혜택만 보고 소비자들이 가입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건 오히려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소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최근 의원입법으로 다시 추진
최근 저축은행 종사자들 사이에 새로운 불문율이 생겼다. 안부 묻지 않기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여파다. 그만큼 직장을 잃은 직원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말 8587명에 이르던 저축은행 종사자는 지난해 말 7583명까지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명분은 분명했다. 방만한 경영과 불법 대출 등으로 부실덩어리가 된 저축은행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논리였다. 고객들의 쌈짓돈까지 유용한 부실저축은행을 방치할 경우 추가적인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2년여에 걸쳐 27개의 저축은행이 퇴출됐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1차 피해자는 당연히 고객들이다.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의 대표선수로 여겨졌다. 한푼이 아쉬운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저축은행을 애용했다. 일부 부도덕한 저축은행들은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후순위채까지 서민들에게 떠넘겼다. 물론 불완전판매였다. 아직까지도 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또
취임 3개월을 맞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나친 우경화 경향과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일본 언론들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선 지지율이 70%에 육박할 정도이다. 정권이 발족한 이후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 지지도가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경제 정책이 경기 회복을 가져올 것인가'란 문항엔 61%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전후 세대 최연소 총리로서 화려하게 임기를 시작했다가 측근들의 각종 정치 스캔들과 각료들의 실언 등으로 2007년 9월, 임기 1년도 마저 채우지 못하고 퇴진한 과거의 이미지는 말끔히 사라졌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아베 총리의 페이스북에는 일본 내에서의 인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1월 시작한 페이스북의 추종자는 26만명이며, 게시글에 대한 찬
"한국은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의료 역시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 실질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국제관광박람회(MITT)에 참가한 한 러시아 변호사의 말이다. 의료 산업에 관심이 많다던 그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역시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엘리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박람회는 지방병원들이 살길을 찾아 온 면이 짙었다. 지방병원중엔 한림대병원, 대전선병원,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등이 이번 박람회를 찾았다. 요즘 지방병원은 서울로 환자 쏠림이 생기며 중형병원을 위주로 경영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참석한 지방병원 관계자들은 러시아인의 의료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에 퍽 고무된 듯했다. 현장에서 대전 선병원은 갑상선 장비를 동원해 검사를 했다. 하루 동안 100명 넘게 진단을 받을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지식재산 정보 서비스 업체 '윕스'(WIPS).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연신 ""오아시스가 여기있었네"라고 되뇌였다. 20~30대 청년이 다수인 사무실, 대기업 못지않게 좋은 시설을 갖춘 중소기업에서 '창조경제'의 희망을 찾은 듯 했다. 윕스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특허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로, 특허나 상표, 디자인 정보 등을 대기업과 국·공립 연구소, 교육기관, 정부기관, 법률사무소에 서비스하고 있다. 12명으로 출발한 소기업은 지난해 403명까지 인원을 불렸다.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강소기업인데도 청년 사원들은 장관에게 어려움을 토로했다. 회사 인지도가 낮고, 복지도 대기업에 비해 좋지 않다는 얘기였다. 여건상 채용박람회도 대기업처럼 열 수 없어, 좋은 인력을 데려오기가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윕스의 대표 역시 "좋은 인력이 들어와도 얼마간 머무르다 대기업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자체의 문제가
더벨|이 기사는 03월25일(08:0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초기기업 펀드는 리스크와 기대수익이 비례한다는 투자의 기본 원리에 충실한 상품이다. 투자한 기업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원금을 회수하고 1~2곳만 '대박' 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통념이다. 나머지 투자 자산은 휴지조각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초기기업 펀드는 계륵 같은 존재로 취급 받는다. 벤처캐피탈이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는 금융회사라 하더라도 밑도 끝도 없는 리스크를 끌어안고 갈수는 없다. 특히 뼈아픈 기억일수록 더 오래 지속되는 특성상 초기기업 펀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는 벤처캐피탈은 드물다. '돈이 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초기기업 펀드를 피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초기기업 펀드로 큰 돈을 벌었다는 벤처캐피탈은 극히 드물다. 약정액의 1~2%남짓 되는 관리보수로는 심사역 월급 대기도 빠듯하다. 결국 성과보수가 관건인데 지급 기준인 내부수익률(IR
한국의 명가(名家)로 꼽히는 경주 최부자집의 6대 가훈 중 하나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였다. 권력과 부를 다 가지려다보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으니 돈은 벌되 권력은 처음부터 포기하라는 말이었다. 6훈 중 이를 맨 위에 올려놨을 만큼 최부자의 조상은 일찍이 이를 경계했다. 우리 속담에 '3대 부자 없다'는 말도 있지만, 최부자집은 이를 철저히 지킨 결과, 12대 300여 년에 걸쳐 오랫동안 부를 쌓을 수 있었고, 존경받는 부자로 명예도 동시에 누렸다. 최근 최부자집과 달리 '차면 넘친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부와 권력, 명예를 다 가지려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25일 전격사퇴한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20년 넘게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대기업을 변호해왔던 만큼 이들의 불법·편법 행위를 감시해야 할 '경제검찰' 수장으로서 자격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 결정에 공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부지 개발사업)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을 두고 난데없는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대주단, 파이시티 등 입찰에 관여된 이해당사자들이 주관사 선정에 관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에서 출발했다. 거래관련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각 컨소시엄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도중,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심사 직전 일부 대주단과 파이시티 내부 인사가 자신들이 지지하는 컨소시엄에 유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대주단은 입찰이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해달라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입찰에 참여한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이 이미 기존 대주단과 파이시티에 대해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을 해온 탓에 이해관계가 깊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지난해 자산선매각 때는 거래금액의 2%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도 참여업체가 없었다가 30억원 내외의 수수료만 지급되는 이번 입찰이 과열기미를 보인 것도 의혹을 증폭시켰다. 물론 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화제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러시아 순방에 함께 나선 소식을 전하면서 펑 여사의 패션 등 일거수일투족을 전하고 있다. 23일 중국의 일간지들은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려오며 미소 짓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는 사진보다 더 부각시켜 실었다. 짙은 남색의 롱 코드를 걸치고 핸드백을 든 50세의 펑 여사는 시 주석의 팔짱까지 끼면서 다정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이전의 공산당 지도자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예전 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그림자 내조’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 않았던 점을 봤을 때 중국이 퍼스트레이디에 대해 이처럼 자세히 보도하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철저히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펑 여사가 “부패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중국 새 지도부의 인기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
매주 토요일밤 케이블 tvN에서 방송되는 'SNL(새터데이나이트) 코리아'는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시사풍자가 인상적이다. 개그맨 서경석은 지난 23일 이 방송 중 뉴스 형식의 콩트에서 민주통합당을 겨냥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4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다. 그는 "이 분들이 득실 계산해서 득이 된 적 못 봤습니다. 대체로 떡이 됐죠"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게 옳은지, 아니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고려해 공천을 포기하는 게 좋을지 '득실'을 따지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에겐 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계산대로 된 적 있느냐'는 지적은 새누리당에도 통할 듯하다. 새누리당엔 재보선이 지역선거를 넘어 전국단위 이벤트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기류가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선거여서 새 정부에 대한 민심의 평가가 지역별 현안보다 더 큰 영향을 표심에 줄 수 있기 때문. 새누리당으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