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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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차를 산 독자가 불만을 전해 왔다. 두 달 전 일본차를 구입한 그는 얼마 후 동일한 모델을 100만원 더 할인해 주고 연말에는 100만원 더 깎아준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자신도 '파격 할인'이라고 해서 차를 샀는데 딜러들이 개별적으로 이처럼 내려주는 지는 몰랐다고 했다. 신차 가격이 이렇게 무너지면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쳐 먼저 산 고객들은 신차 구입 때는 물론 나중 중고차로 팔때 이중 손해를 본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일본차 만의 일은 아니다. 모델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잘 팔렸던 독일차와 미국차 딜러들도 연말에 올해 신차가 예정돼 있거나 재고 정리가 시급한 경우 밀어내기 판촉을 벌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값주고 수입차를 산 이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뒤늦게 딜러들에 항의해 봐도 어쩔 수 없다는 답만 들을 뿐이다. 한 수입차 딜러는 "보통 연말엔 실적을 채우려고 개인 수당을 포기한 채 할인해 주고 한다"며
애플이 하자있는 아이폰을 리퍼폰으로 교체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의 불만을 터뜨렸다. 애플은 끈질긴 국내 소비자 요구에 결국 무릎을 꿇고 사후서비스(AS) 정책을 변경했다. 최근 '갤럭시S'의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업그레이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일정을 발표하면서 갤럭시S를 제외해서다. 갤럭시S는 전세계적으로 2000만대 가까이 팔린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통해 패러다임 변화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설 수 있는 기반도 갤럭시S를 통해 마련했다. 갤럭시S 사용자들이 배신감을 느낀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갤럭시S가 옴니아처럼 버림받는구나'는 푸념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라는 반발도 일고 있다. 한때 일부 기능만 업그레이드하는 '밸류팩'도 검토했지만 이 역시 백지화됐다. 2010년 6월에 출시한 '갤럭시S' 사양이
#"사회공헌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최근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67)은 관성적으로 진행해온 모든 사회공헌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각각의 공헌활동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할지 계획을 세우자는 의미다. 그러면서 '사회공헌의 4각 지대',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을 강조했다. 예컨대 우즈베키스탄 등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돕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유학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에 들어와 일하고 싶어도 언어장벽, 물리적 여건 탓에 그럴 수 없는 애로를 해소해주겠다는 취지다. 어려운 우리 동포도 도우면서 동시에 점차 줄고 있는 국내 경제활동인구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61)은 지난해 새터민 청소년들과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 역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들이 가장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힘든 위치에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방법
"분양가를 올리지 못하는 게 분양가상한제 때문은 아닙니다. 현재 시장은 공급가격을 낮춰야 분양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한 건설사 분양관계자) 정부가 기업의 장부가격대로 택지비를 인정하고 택지매입에 들어가는 이자도 실제 대출이자에 가깝게 현실화하는 등 분양가상한제를 대폭 완화했다. 건축비를 상향조정하는 내용이 빠졌지만 택지비와 가산비용을 최대한 현실화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회의 반대로 분양가상한제 폐지법안이 통과되지 않자 법안 개정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사실상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것이다. 이른바 '우회적 무력화 전략'이다. 건설업계도 일단 정부의 의지대로 '절반의 무력화'에는 성공했음을 인정한다. 분양가의 50% 안팎에 해당하는 택지비가 현실화된 것만으로도 그렇다. 여기에 유비쿼터스와 그린하우스 건축 등에 소요되는 비싼 설비들이 건축비 가산비용에 포함돼 업체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무력화가 갖는 정책목표를 생각하면 고개가 갸
"원래 예정에는 없었습니다." 최근 산지 소 값이 떨어져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별도의 쇠고기 할인행사를 할 계획이 없다던 이마트가 8일 기존 입장을 갑자기 바꿨다.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대열에 뒤늦게 합류해 9일부터 사흘간 한우 등심 1등급 100g을 기존 판매가 5800원보다 13.7% 싼 51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국 한우협회와 긴급하게 협의해 이번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들은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이미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쇠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쇠고기 할인행사를 따로 추진하지 않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마트는 애초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항상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소 값 파동에 따른 별도의 쇠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오픈한 육류 가공 전문
지난 1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룬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이 본격 시행됐지만 양 기관의 갈등은 봉합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수개월에 걸쳐 검경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돌출했지만 정작 전개되는 양상은 '밥그릇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은 개정 형소법을 해석한 '수사실무지침'을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내는 등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 지 특별점검반까지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2일 대구 수성경찰서를 시작으로 인천 중부경찰서 등 지금까지 10곳의 경찰서에서 검찰의 내사지휘 사건 접수를 '거부'했다. 경찰이 공개적으로 내사 지휘를 거부하자 검찰은 5일 단순 진정·탄원 등은 지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소·고발성이 강한 사건은 계속 지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단순 진정·탄원과 고소·고발성 강한사건의 경계가 애매해 앞으로도 양 기관의 갈등과 대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검경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실시한 신년연설에서 '일자리'를 12번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만큼 일자리는 지금 시대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많은 이들이 강조했지만 그 해법 중 하나는 역시 중소·중견기업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속병을 앓고 있지만 막상 중소·중견기업은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불균형이 존재한다. 최근에 만난 한 중소기업 고위인사는 "일자리가 없다구요? 글쎄요"라며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고 제 주변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속을 태우는 중소 중견기업이 많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종업원 300인 이하 기업의 빈 일자리는 8만 3286개로 나타났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의 빈 일자리 4515개보다 18.4배에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월 머니투데이가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진행한 취업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나타났다. 설명회 장소를 찾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같은 장소에 있던 대기업 창구에 몰렸다. 이유를 묻자 "
지난해 식품업계의 최대 이변은 신라면을 위협한 '나가사끼 짬뽕'의 출현이다. 결코 넘을 수도, 넘볼 수도 없었던 신(辛)라면의 아성을 해성처럼 등장한 신(新) 라면이 하루아침에 위협하는 기세는 말 그대로 '매웠다.' 여기에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까지 힘을 보태고 오뚜기가 '기스면'을 선보이면서 흰 국물 라면의 트로이카를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6년 신라면의 등장 이후 국내 라면사에 남을 최대 이변은 주식시장에서도 연출됐다. 시가총액 1조5000원에 달해 무겁기 짝이 없는 농심과 달리,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바람을 타고 가뿐하게 날아올랐다. 나가사끼 짬뽕이 히트를 치기까지 무수한 시제품들이 수년간 이름 없이 폐기됐고, 신라면 출시 이후 25년간 절치부심한 결과였기에 주주들도 환호했다. 평창테마 이슈로 일시적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를 제외하면 긴 시간 삼양식품 주가는 2만원안팎의 박스권에 묶여있었다. 하지만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호조가 지속되자 12월초 5만6700
"언론에 보도되는 리베이트 관행은 새발에 피다" 최근 만난 한 제약회사 관계자에게 '쌍벌죄' 시행 이후 리베이트 관행이 좀 사라졌는지를 묻자 '코웃음'과 함께 돌아온 답변이다. 각종 리베이트성 접대 사례를 전한 그는 "리베이트는 수법이 진화할 뿐,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불제약이 의사들의 사적모임에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이른바 '스폰서' 노릇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이번에는 명문제약이 매출액의 최고 40%에 달하는 돈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명문제약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1년 반 동안 1331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주로 현금이나 기프트카드를 이용했고 금액은 36억32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우량고객인 23개 병원과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간 처방 계약을 맺고, 미리 현금을 제공하거나 의료기 리스비용을 대신 내 왔다. 명문제약은 이들 23개 병원에 의약품을 팔아 벌어들
"지난해 은행이 탐욕 집단으로 분류될 때 억울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은행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은행들이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신한은행 김국환 노조위원장의 말이다. 신한은행은 올 1월부터 모든 직원들의 급여에서 1만원씩을 기부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로 했다. 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직원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기부에 대한 의견도 직원들의 뜻을 모아 노조에서 먼저 은행측에 제안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올해도 이어져 반갑다. 특히 지주사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범 그룹차원에서 따뜻한 금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중소기업의 재정 상황이 안 좋아서
전국에 뻥뻥 뚫려있는 고속도로, 전국 어디든 빠르게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국도처럼 신호에 막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먼 곳을 빠르고 편하게 가고 싶을 때 대부분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고속도로와 달리 통행료 없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오가는 곳이 많다면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이 없는 국도가 편하다. 최종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만 이용할 수도 없다. 고속도로가 많이 뚫혔지만 국도만큼 촘촘하지도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도 많아 국도도 고속도로 못지않게 빠르다. 도로와 이동통신 서비스는 많이 닮았다. 이동통신사가 자신들의 서비스를 도로에 빗대 설명하는 이유다. 실제로 한 이동통신사는 고속도로를 자사 이동통신 서비스의 우월성을 알리는 광고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KT가 3일부터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을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서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5배 빠른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흑룡의 해' 첫 날을 맞이해 증권사 대표들이 시무식에서 내놓은 첫 마디는 대부분 '위기'(危機)였다. 밖으로는 유로존 위기에서 안으로는 둔화되는 경제성장, 여기에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증시를 언제고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대표들이 말한 '위기'가 단순한 엄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2011년 4월~9월) 국내에 등록돼 있는 62개 증권사의 반기 영업이익률 평균은 2.42%에 그쳤다. 그나마도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고 나면 국내 증권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0.58%로 떨어진다. 62개사 중 11개 증권사는 아예 영업손실이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대형사라고 해서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등 자본총계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