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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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부총리는 한국 경제에 관한 한 제일의 대변인이다.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이 현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더라도 부총리 발언을 이기지 못한다. 이런 무게는 경제부처를 총괄하도록 재정경제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한 제도 때문 만은 아니다. 직위를 떠나 재경부 장관이 재정 및 조세정책, 각종 경제 문제 등에 대한 대통령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한국이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5%)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등 최근 한 부총리의 발언은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 위기 의식을 갖기 시작했느냐 점에서 그렇다. 노 대통령은 4월 중순 터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물가든 외환이든 경제성장률이든 실업률이든 모든 측면에 있어 한국경제는 완전히 회복됐다"고 선언했다. 노 대통령이 불과 한달 만에 경제 인식을 바꿀 만큼 그 사이 중대한 변화가 있었나. 사실 없었다. 한 부총리의 `대변` 대로, 노
`고위공직자 주식백지신탁법'으로 불리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지난 4월26일 국회를 통과해 올 11월쯤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재산 공개 대상 5697명 가운데 주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1095명.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연말 법 시행 후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백지신탁된 주식은 일정 기간에 모두 매각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거 매물이 쏟아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법의 시행은 당연히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1억원 이상 보유자가 263명에 달하니 매물규모가 최소한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그 돈은 어디로 갈 것인가. 증시 관계자들은 그 돈들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의 3대 자산운용시장 가운데 주식시장 진입이 막혔으니 부동산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투자에 눈을 돌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부동산
'경제 6단체'. 벤처기업협회가 재계의 6번째 대표 자리를 희망하고 있다. '경제 5단체'가 아니라 '경제 6단체'로 하고, 늘린 자리 하나는 달라는 것이다. 벤처업계의 저변이 넓어지고, 역할과 위상이 강화된 만큼 명분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벤처기업협회가 경제계 상석에 앉으려면 최소한 다음의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수많은 벤처기업을 아우를 수 있는 대표성과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벤처업계에는 벤처기업협회(KOVA) 말고도 IT벤처기업연합회(KOIVA), 여성벤처협회(KOVWA), IT여성기업인협회(KIBWA) 등 비슷비슷한 협회가 유별나게 많다. 벤처정책을 다루는 정부 부처들이 돈(정책자금)과 규제수단을 앞세워 기업들에게 '줄세우기'를 한 결과다. 이중 맞형 격인 벤처기업협회는 산업자원부에 등록된 단체다. 하지만 여성벤처협회는 중소기업청 산하에 있고, IT벤처기업연합회와 IT여성기업인협회는 정보통신부 산하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렇게 방만한 벤처업계 이익단체들을 끌어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앞둔 2003년 초반 프랑스와 상당한 갈등을 빚었다. 프랑스가 독일, 벨기에 등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 이래 처음으로 비토권을 행사하면서 이라크 전 착수를 위한 터키 군사지원 방안이 무산된 때문이다. 그 해 10월 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지원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프랑스는 막판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과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냉전시대 혈맹 관계를 자랑했던 양국이 대립한 표면적인 이유는 이라크전 정당성에 대한 이견이었다. 하지만 이면에는 `신제국주의`로 불리는 미국의 일방주의식 외교에 대한 유럽의 `견제` 심리가 깔려 있었다. 구유럽에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대해 미국은 국제 관계에서 견제나 균형이 공격적 행동을 수반하지 않더라도 적대적인 성격이라며 반발했고, 배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실제 미국 의회에서 프랑스에 대한 무역제재 조치가 거론될 정도였다. 프랑스 내 반미 정서와 맞물려 뉴욕 등
중국 대형 기업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줄줄이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엇보다도 전쟁후 잿더미속에서 50여년만에 세계 10대 경제국가를 일궈냈으나 여전히 ‘전쟁 리스크’를 천형(天刑)처럼 짊어지고 있는 한국 경제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자본시장이 국제적인 시장으로 발돋음하는 전기가 아닌가 하는 감회도 든다. 중국기업은 싱가포르에 54개, 미국에 30개, 캐나다에 18개, 영국에 6개, 일본에 1개 등이 상장돼 있다. 인접한 경제 10대 국가에 단 한 개도 상장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할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갖고 있는 다소 과장된 지정학적 우려를 떨쳐내기 바란다. 외국 기업 수십개, 수백개가 한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면 지정학적 문제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경제가 단지 한국인들만을 위한 경제가 아닌 동북아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중추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
통신-방송 융합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 정말 짜증날 정도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망을 이용해 TV 프로그램을 즐기면 되지 그 이름이 IPTV(Internet Protocol TV)가 되든, 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인터넷 주문형 콘텐츠)가 되든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데 방송위원회는 끝끝내 IPTV라 하고, 정보통신부는 ICOD라 맞서면서 일을 그르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두 기관의 관할권 다툼에 쌍방향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는 기형아가 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컴퓨터로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방송 콘텐츠를 즐기려면 방송위가 혼자 하겠다는 IPTV를 이용해야 한다. 기술은 첨단인데 알맹이는 쏙 빠진 주문형 콘텐츠를 즐기려면 정통부가 혼자 하겠다는 ICOD를 이용해야 한다. 당연히 하나로 묶어야 할 서비스를 둘로 쪼개 따로 따로 이용하라니 방송위와 정통부는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유치한 싸움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얼마전에는 KBS
얼마 전 서울을 찾은 외국인 투자자를 만났다. 중국 미디어 기업의 서울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우리 말이 매우 서툰, `검은 머리`의 외국인이다. 그의 구상은 중국 기업을 곧바로 증권거래소에 등록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업체를 미국 증시에 상장시킨 후 서울에 등록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외국인 직접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기업들의 회계 처리나 경영 투명성 문제로 인해 외국인들은 신중합 입장이다. 이를 의식해 세계 최대 시장에서 미리 검증을 받아두겠다는 것이다. 다소 복잡한 수순을 밟아서라도 중국 기업을 서울로 끌어 오려는 데는 무엇보다 한국의 잠재력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미국 못지 않고, 우량 기업이라면 자금 조달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서울의 유동성도 괜찮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뉴욕에 이어 서울 상장이 성사되면 조성한 자금으로 중국의 다른 미디어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외형과 수익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이 기업에 투자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취임직후 "올초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었던 것은 오버슈팅이었다"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경제수장이 시장의 가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논란을 불러왔고, 1000이 오버슈팅이면 900은 조정국면이 아니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냐는 시황 논란도 일으켰다. 낙관론자들은 경제 수장의 시황관이 비관론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의심한다. 20여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헤드 가운데 단 2명이 "1000포인트 이상은 오버슈팅"이라는 비관론을 견지했으나 최근 1명은 입장을 수정했다. 그런데 외로운 비관론을 새 경제수장이 수용한 것처럼 됐다. 강세론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바닥이 종합주가지수 700~800선으로 높아졌고 위로는 1500 또는 20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부총리가 강세론자들의 시황논리를 들었다면 적어도 1000포인트 넘은 것이 오버슈팅이라는 비관론에 올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주가는 귀신도 모른다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벤처 생태계에서 맹수급에 속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선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있다. 컴퓨터가 살아 움직이도록 두뇌와 신경망을 만들어 넣는 일은 가히 'IT산업의 꽃'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 SI 업계의 풍토가 마치 그 옛날의 노가다식 건설업계 같다. 첫째, 삼성SDS, LG CNS, SK C&C 등 재벌 계열사들이 상위 서열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최대 고객은 자기 그룹이다. 둘째,이들이 온갖 편법과 상호 비방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치열한 수주전쟁을 벌인다. 경쟁사 고소-고발이 빈발하고, 저가 덤핑 경쟁에 단돈 1원짜리 입찰까지 눈에 띈다. 세째, 일단 '공사'를 따내면 하청-재하청 식으로 물량이 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중소 하청업체들은 줄줄이 고혈이 짜인다. 넷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진다. 매출은 수조원대인데 흑자는 날까말까 하는 정도다. 다섯째, 각종 로비와 부패의 의혹이 짙다. 여섯째, 기업문화가 군대식이다.
요즘 금융계의 최대 관심사인 우리금융 스톡옵션 사건을 보면 참 안타깝다. 하필이면 입장을 달리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지주회사 양측 CEO가 학교 동창 사이이다.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은 몇 안되는 S고교 출신 금융 기관장인데 대학시절도 각각 무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며 함께 다녔다.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달랐다. 황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은 뒤 영국 BTC은행에서 선진금융을 경험하고 다시 삼성에 복귀, 삼성이 배출한 대표적인 프로 CEO로 성장했다. “CEO는 검투사와 같다.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좌우명이 그를 압축적으로 표현해준다. 삼성증권 사장 시절, 눈앞의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도 경영`을 고집했던 승부사형 CEO다. 노선버스 영업을 거부했던 그의 증권사 경영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지만, 눈앞의 실적에 급급하지 않고 궁극적인 1등을 추구하는 그의 경영스타일은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회사 경영을 맡기기에 안성마춤
"성공이란…" 머니투데이가 이달초 온라인 사이트에 `성공학'이란 섹션을 개설하면서 던진 화두다. 정말 성공이 무었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목숨걸고 갈구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제법 많은 답글이 올라오고 있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 꿈꾸던 일을 하는 것"(이수자, hjlove215,wnstjd38, 하이마루,꿈을 이루는 사람) "`정말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았구나'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sunhyun, GODMAN, 이즈미, 오팔, 골뱅이, 지니)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진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내는 것"(춘향이,예쁜물새) "진정한 친구를 얻는 것"(크리우, 태양이랑별이랑) "삶이 지칠 때 어딘가로 홀연히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꿈에그린) "살기위해 번 돈으로 저축도 하고, 자녀들 공부도 시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불우이웃도 도우면서 살고, 자신의 직업에서의 성취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아름다운 성공) 이런 정의들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졸고(拙稿)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광화문 컬럼)에 대해 최근 반론을 보내왔다. 요약해보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소득의 15%(현재 9%)까지 올리더라도 성실히 납부하면 대다수 국민들의 노후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다. 세계 170여개 나라가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국민연금제도가 다소 결점이 있더라도 유지해야한다. 폐지론 같은 극단적인 논평을 내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국민연금관리공단의 반론 ☞국민연금의 비극적 운명 ① ② ③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가수 김흥국, 현숙씨가 출연한 동영상 광고가 있다. 김씨는 광고에서 이런 대사를 외웠다. “으아~ 늘어만 가는 노인인구. 나에게는 국민연금이 있어요. 나라에서 보장하겠다. 수익률 높겠다. 꼬박꼬박 부어놓으면 착착 나오니까...” 그렇게 착착 연금이 나오기 위해 연금보험료를 내야하는 납부자들의 부담, 후세들은 도대체 얼마나 연금보험료를 내야할 지, 그들이 연금 이민을 떠나야할지 모를 절망적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