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총 2,357 건
SK글로벌 분식회계파문으로 촉발된 MMF펀드 환매로 경색됐던 채권시장이 평온을 되찾고 있다. 5.20%까지 치솟던 3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미 MMF펀드 환매이전 보다 낮은 4.67%수준으로 내려왔고, MMF환매규모도 4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SK글로벌 파문의 불똥이 튀며 거래가 마비되고 호가가 9%대에 이르렀던 신용카드채 금리도 은행 등의 자발적 매수세가 들어오며 6~7%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MMF환매 자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카드채에 대한 투자기피심리가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아직도 채권시장은 SK글로벌 분식파문을 진원지로 하는 신뢰위기의 그늘을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SKG글로벌 분식파문이나 카드채에 대한 신뢰문제 등은 거의 잊혀진 사건이 돼 있다. 11일 SKG글로벌 분식파문 후 SK그룹 관련주,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 악재의 반영을 빨리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SK글로벌사태후 MMF로부터 17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지고
위기에는 전조가 있다. 1997년 겨울에 터진 IMF 사태때도 전조가 있었다. 그해 1월 권부에 돈을 뿌리고 은행장을 압박해 빚을 몰아 쓰던 한보가 무너졌다. 여름에는 기아사태가 일어났다. 내가 보기에는 성수대교가 붕괴되고,삼풍백화점이 폭싹 주저앉은 것도 나라가 무너질 전조였던 것같다. 그런데 정부는 전혀 위기감이 없었다. 당시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틈만 나면 "펀더멘털이 튼튼해서 아무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위기둔감증'도 아닌 `위기불감증'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원화가치를 부풀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하고,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하더니 자만심에 눈이 흐렸던 모양이다. 위기의 전조를 무시한 댓가는 참혹했다. 1930년 미국 대공황이 그랬을까. 거리에 넘쳐나던 실업자와 노숙자들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그래도 우리는 이 위기를 잘 넘겼다. 뼈아픈 고통을 참아내면서 대대적인 경제수술을 감행한 덕이다. 그런데 이때 얼마나 놀랐는지 위기에 너무 민감한 `위기과민증'이
그토록 세계경제를 옥죄어온 이라크전이 시작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한 17일 전쟁의 조기종결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 해소로 세계증시는 일제히 랠리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다. 이번 전쟁은 단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라크군의 화력이 오랜 독재와 군부내의 갈등으로 1991년 걸프전 때보다 현격하게 준데 비해 미국의 군사력은 건재하다. 특히 미국은 개전초기 걸프전 때보다 10배 많은 폭탄을 투하키로 했다. 공격개시 전임에도 일부 이라크 병사가 투항하고 있을 정도로 이라크군의 사기도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쟁 이후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 뒤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91년 걸프전 때는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군을 몰아내면 그만이었지만 이번에는 바그다드에 진주, 친미정부를 세운 뒤 평화유지 활동을 해야한다. 이라크의 민족성과 종교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지난 1983~84년 레바논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할
‘진표형’. 이는 김진표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인 당신을 재경부 후배들에게 통하는 애칭입니다. 영월세무서장, 은행보험심의관, 세제실장, 차관등 30여년 동안 그렇게 불려왔지요. 물론 사석에 한정한 경우지만 김 부총리의 친화력과 리더십, 성품을 함축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생생히 기억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첫 경제수장으로 김 부총리를 낙점했을때 재경부는 ‘진표형이 돌아온다’고 반겼습니다.솔직히 보수적 집단인 재경부의 이런 반응에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뢰감과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경제현안의 실마리가 하나씩 풀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재경부가 생명력을 되찾는다면 경제가 술술 풀리는 것은 당연할 것으로 여겼던 것이지요.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네요. 지금의 경제가 더욱 꼬여 가고 있음을 김 부총리가 더 잘 아시겠지요. 예상치 못했던 미 이라크전 불확실성, 북핵문제등 외생변수와 SK사 건마져 겹쳐 경제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새정부의 경제위기 관리능력이 시험받고 있다.주 타켓은 SK사태로 불거져나온 회계분식과 이에 민감히 반응하는 시장이다. 뜻밖의 분식사태로 더욱 안좋게 풀려갈 것같은 경제를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도 관찰대상이다. 분식사태가 미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제라면 경기 대응은 거시적이고 이성적이며 철학적인 것으로 문제의 본질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둘다 실기하면 것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수도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슬아슬 고비를 넘겨오던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이질적인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해법은 무엇일까. 우선 분식에 놀란 시장을 달래주어야 한다. 분식사태로 그동안 힘들여 쌓아온 시장의 신뢰가 약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 외환위기로 수많은 기업의 도산과 수십만명의 실직 고통을 겪고 얻어낸 가장 큰 것중의 하나가 투명성이다. 지난해 미국 엔론사태 때는 "우리는 이미 거쳐 미국보다 투명해졌다"며 우쭐하기도 했었다. 이제 그것이 허구일 수도 있음이 드러났다. 기업경영
인터넷 망을 이루는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는 검사(filtering)와 감사(Audit)가 따르게 된다. 검사는 부적절한 통신폭주(Traffic)가 발생하거나 잘못된 주소로 찾아드는 통신량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인터넷프로토콜을 일일이 체크하거나 접근권한을 갖는 주소인지, 또는 해킹 위험이 있는(허가받지 않은) 주소인지를 순차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접근이 허가되는 주소나 프로토콜을 모두 접근제어 목록에 기록해 '정밀한' 검사를 하게 된다. 감사는 말 그대로 사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같은 검사절차를 제대로 통과한 것인지, 그랬는데도 발생한 문제라면 검사 과정에 미비한 점이 있지는 않았는 지 등을 판별하게 된다. 이같은 검사와 감사는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잘못되거나 문제를 일으킬 만한 소지를 없애려는 의미를 지닌다. 기계적으로 오차없이 이뤄지는 네트워크 세계에서조차 이같은 절차들이 어긋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곧바로 원
얼마전 정부의 한 국장급 경제관료에게 “새 정부 경제아젠다는 한 마디로 뭡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선뜻 답변하지 못하다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이라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아젠다(Agenda)’란 경제주체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비전 또는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말 자체가 어려워서 그가 주춤거렸을 리 없다. 경제부처를 오랫동안 출입했고 인수위를 취재했던 경제기자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 12대 국정과제 가운데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즉 재벌개혁, 투명성 강화 등이 ‘사실상’ 아젠다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21일 ‘12대 국정과제’를 발표했고, 지난 3일 첫 경제장관간담회, 4일 첫 국무회의가 열렸으나 새 정부 5년의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증권.금융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던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팀 인선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경제팀원들의 컬러를 보고 '감'
어느 조직의 리더가 있다. 그는 지금 요직을 맡길 인재를 찾고 있다. 그런 그에게 A라는 인물이 추천됐다. *리더, A한테 사례 1을 제시한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할 것을 주문한다. 옳고 그름을 판별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A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를 눈여겨본다. *리더, 이전에 A가 주도했던 사례 2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추궁한다. 아주 심하게 윽박지른다. 그 과정에서 A의 태도변화를 체크한다. *리더, 라이벌 조직이 내놓은 사례 3에 대한 대응방안을 A에게 주문한다. 과연 A가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점검한다. *리더, A를 몹시 황당하고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그러면서 얼마나 순발력과 의연함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리더, A를 술집에 데리고 간다. 그리고 만취상태까지 유도한다. 자연스레 본성이 나타나도록. *리더, 부당한 일을 수행해줄 것을 요구하는 대가로 많은 돈을 제시한다. 유혹에 대한 반응, 즉 얼마나 청렴한가를 테스트한다. *
어윤대 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말을 했다. 어 전 위원장은 대한생명 매각과 관련, 가격과 인수자인 한화의 도덕성이 부족해 매각소위 위원 등 반대가 많았음에도 정부가 이진설 위원의 사표를 전격 수리해 정원을 7명으로 줄인 후 정부측 위원이 주도해 위원 4명만의 찬성으로 매각안을 통과시키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어 전 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한생명 민영화과정에서 제기된 금융계 일각의 의구심이 전혀 근거없는 게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대한생명 매각이 정치적 차원에서 한화그룹에 낙점됐다는 설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는 이같은 민영화 과정에서의 잡음을 의식해서인지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에 대한 구체적 민영화 방안을 새 정부 출범직후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은행별로 매각의 목적 절차 시기 등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논란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설명이다. 외환위기
지금 경제와 증시의 화두는 불확실성이다. 미래에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우리경제와 증시를 이토록 옥죄는 환경도 없는 듯하다. 밖으로는 북핵, 이라크전같은 불가항력처럼 보이는 변수들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안으로는 정권교체기에 수반되는 경제팀의 인선과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성장잠재력 향상에 대한 무관심 등이 투자의욕을 뺏어가고 있다. 지금 경제는 중국수출이라는 외발에 의존한 채 간신히 침체국면을 비켜가고 있다. 시장 실질금리가 0%수준으로 내려와 있지만 투자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간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도 가계대출이라는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내리막길이다. 오히려 2002년까지 가계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후유증은 올해들어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하는 등 신용불량 문제로 부메랑돼 돌아오고 있다. 체감경기는 이미 2001년 9.11테러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와있고, 그것은 이제 실물경기에 속속 반영되고 있다. 경기와
전경련이`손-손 체제'로 짜여지는 듯 싶더니 막판에 조합이 바뀌었다. 재계총리와 재계부총리의 궁합을 맞추려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시골 진주중학교에서 1,2등을 다투는 친구이자 라이벌로 만난 손길승회장과 손병두부회장은 사회에 나와서도 같은 길을 가는 동지인 동시에 경쟁자였다. 대한석유공사(현 SK㈜)를 놓고 SK와 삼성이 치열한 인수전을 벌일 때 두 사람은 각 그룹의 인수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결과는 SK의 승리. 이를 발판으로 SK는 오늘에 이르렀지만 손병두부회장은 삼성을 떠났다. 가까이는 있되 함께 있을 궁합은 아닌가 보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만나자 마자 헤어졌다. 전경련이 손 부회장을 물린 이유에는 노무현 차기 대통령과의 궁합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빅딜을 주도한 전력이나 오랫동안 재계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고정된 강성 이미지 등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진용을 완전히 바꾼 전경련 체제는 내부 팀워크 뿐만 아니라 노 당선자와의 궁합도 잘 맞출 수
'5시즌 연속 한국 무대에서 뛰어온 조니 맥도웰(32·인천 SK 빅스)은 최근 통역에게 대뜸 "북한이 핵을 만들어 미사일을 한국에 쏘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다. 통역이 "그럴리가…"라고 태연하게 말하자 맥도웰은 "목숨이 달려 있는 일인데 왜 그리 태연하냐"며 펄쩍 뛰었다. 맥도웰은 또 "이라크와 미국이 전쟁을 벌이면 아랍인들이 경기장에서 우리들에게 테러를 가할 지도 모르는데 KBL은 이에 대비하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11일자 굿데이. 태풍의 눈은 고요하다는 말처럼 '북핵태풍'의 한가운데 있는 한국은 크게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 육로가 뚫리는 등 남북경협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설마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희망석인 믿음 때문일 게다. 그러나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특히 미국인과 국제사회에서 느끼는 체감위기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1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불과 5일전 국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