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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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공상과학 영화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손에 잡을 수 있게 해 주어 언제나 흥미진진 하다. 십수년전 인기를 누린 `백 투 더 퓨처'나 그 이후 나온 `데모리션 맨', 최근의 `마이너러티 리포트'등에 나오는 미래 사회의 모습에는 공통점이 있다. 과학과 기술이 극도로 발달해 첨단 시스템과 기계 기구가 난무하는 미래에도 빈부격차라는 그늘은 항존한다. 마이너러티 리포트의 주인공 톰 크루즈가 홍체 교환 수술을 받기위해 들어간 빈민가 아파트 모습과 범죄의 현장이 된 어느 가정집 모습은 극명한 대조다. 데모리션 맨에는 지상의 완벽한 질서와 지하의 폭력-빈곤이 역시 대조를 이룬다. 백 투 더 퓨처에서도 미래사회의 정리된 사회 이면의 빈곤과 무질서를 볼 수 있다. 미래 사회에도 부자와 빈자는 공존하며, 질서와 무질서는 같은 뿌리로서 조화(?)를 이룬다는 메시지가 암암리에 전해진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세상에 그 위용을 자랑하며 섰다. 한국 최고의 기
지난주 증권사들의 실적이 줄줄이 공개됐다. 증권사들의 4-9월 상반기 경영전반에 관한 실적이 거래소 자료를 통해 드러났고 공정공시를 통해 10월중 증권사별 약정실적이 발표됐다. 증권사 실적은 예상대로 였다. 거래소 발표 20개 상장 증권사 가운데 대우 동부 부국 신흥 한양 한화등 6개 증권사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교보 대신 동원 메리츠등 9개사는 순익이 대폭 줄었다. 20개중 15개 증권사, 무려 75%가 악화됐다. 박리다매의 디스카운트 브로커 방식으로 흑자전환한 세종증권을 비롯 5개사만 호전됐다. 실적악화는 증권사 새 회계년도가 시작된 4월 이후 거래가 급감하면서 예견됐었다. 증권사 수익원은 크게 3가지. 브로커(단순 중개매매), 인수주선(언더라이팅)과 자기매매(딜링)이다. 전체 매출(영업수익) 6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브로커 위탁수수료 수입, 10% 미만인 인수수수료등 주요 수익원이 거래 감소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주가가 내리고 시황이 나빠지면 주식을 사고 팔고 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에 투자한 외국자본은 엄청난 투자이익을 올리고 있다. 옛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한 골드만삭스가 투자액 대비 300%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을 비롯 한미은행에 투자한 칼라일, 알리안츠(하나은행), ING(옛 주택은행) 등도 현주가 기준으로도 최소 10%에서 70%까지 수익을 내고 있다. 1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을 5000억원에 인수한 미국의 뉴브리지캐피탈도 51%의 보유지분을 팔면 최소 100%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기로 유명한 벌처펀드 조차 30%정도의 수익만 거두면 대성공으로 평가받는 현실에서 국내 은행에 투자한 외국 자본이 거둔 성과는 그야말로 대단하다. 그러나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이들이 은행산업의 대주주로 들어와 달라진 게 뭐냐고 묻는다면 딱히 내세울 게 없다. 또 이들이 국내 금융산업에 선진기법을 전수했는 지도 의문이다. 골드만삭스나 뉴브리지캐피탈, 칼라일 등은
주식가치평가에 레몬 프리미엄(lemon premium)이란 게 있다. 쉽게 말하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회사가 내놓은 정보가 틀릴 위험이 커 그 회사의 주가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할인(discount)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레몬 프리미엄은 그 회사의 내재가치와 주가와의 차이로 정의되는데 잘 모르는 기업일수록, 거짓정보를 많이 유출한 회사일수록 그 레몬 프리미엄은 커진다. 기업이 비용을 물어가며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과 성과를 시장에서 냉정하게 평가받고, 필요할 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상장기업이 경영성적이나 재무상태 등 투자판단에 필요한 기업내용을 신속, 정확하게 공시(disclosure)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의무다. 그리고 기업정보에 대한 불균등이 작을수록 내부자거래가 줄고, 효율적인 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 정부건 신속, 정확한 공시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신속하고 공정한 공시의 룰을 만들고 유지한다는
김대중 정부가 지난 5년동안 추진한 4대 개혁을 마무리할 시점에 왔다. 누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평가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러나 일단 낙제는 아니라고 해두자. 총점으로 보면 100점 만점에 60점은 넘을 것같다. 특히 재벌개혁은 인상적이었다. 재벌들은 변한 게 없어 아직 멀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400%를 넘던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고, 계열사간 빚보증 사슬을 끊은 것만 해도 큰일을 한 것이다. 재계 2위를 넘보던 대우를 해체한 것도 대단했다. 얼마나 과욕을 부렸는지 재벌들에게 `그룹'이란 말을 쓰지 말라는 촌극까지 벌였다. 얼마 뒤에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바꾸라며 대통령이 직접 재벌 총수들을 채근했으니 웃지 못할 노릇이다. 그래도 집권 직후부터 이른바 `재벌개혁 5+3원칙'이란 것을 제시하고 일관성있게 밀어부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어느 정권도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권 초에는 `재벌 길들이기'차원에서 군기를 잡다가 은근슬쩍 밀월관계로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미국은 대이라크전 장애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공격 시점만을 저울질 하고 있다. 미국은 대량무기 확산을 막는다는 대의명분을 걸고 있지만 전쟁의 본질은 석유지배력 강화와 중동질서 재편이다. 이라크는 원유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은 1120억 배럴로 중동 최후의 원유 보고다. 석유 메이저들이 중동에 맨 처음 발을 들여 놓은 곳도 사우디가 아닌 이라크였다. 이런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유엔의 감시를 받게 됨에 따라 원유생산량이 일일 500만 배럴에서 280만 배럴로 줄었다. 만약 사담 후세인 정권이 전복되면 원유생산량은 곧바로 500만 배럴을 회복할 것이고, 미국계 석유 메이저들은 막대한 이득을 챙기게 된다. 또 사실상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지배하고 있는 사우디를 견제할 수 있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미국이 상정하고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수주 내에 이라크 대통령궁에 성조기를 꽂고 친미정부를 수립, 유가
국내 한 통신업체 관계자가 중국 신식산업부(우리의 정보통신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중국으로서는 미국 업체와 제휴할 경우 기술-경제 측면에서 종속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우리 통신업체와 제휴가능성을 타진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우리 통신업체도 중국의 무한한 시장수요를 어떤 식으로라도 선점하기 위해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과 통신 성공사례를 얘기하려던 참이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의 한 관계자가 "한국은 제1 사업자가 1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갖고 있다"며 가입자를 이만큼 끌어들일 수 있었던 기술력과 상용화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무심코 듣고 있던 중국 관리는 "우리나라에서는 3개월이면 가입자가 1000만명이 넘는다"고 웃어넘기고 말았다. 90년대 중반 국가로는 세계 처음으로 도입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이 이제 우리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았다. 이제는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달해 세계로, 특히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통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4.19 하루 전날 종합지수 938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주가는 지금 30% 가량 하락, 700이하로 주저 앉았다. 올해 기업 이익은 단군이래 사상 최대이다. 3분기 이후 이익증가율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미국과 일본 유럽이 헤매는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유례없이 귀한 일이다. 근데 왜 주가는 이럴까. 시간대를 확장하면 더 안타깝다. 종합지수는 89년 4월1일 1007.77로 네자리 주가지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만우절날의 한낱 거짓말이었을까. 주가는 지금 88년 수준인 600대로 원위치했다. 그로부터 13년간 주가는 500에서 1000의 박스권에 사로잡혀 있다. 그 사이명목GDP성장률은 연평균 9.4%에 달해 국민소득이 3배 가량 늘었고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인기업의 자산은 7배나 늘었다.주가로만 보면 일본보다 긴 `잃어버린 13년"이다. 왜 일까. 강력한 주가분석 수단인 위험론으로 따져보자. 주가를 오르지 못하게 하는 위험은 크게
먹고 튀는 소위 `먹튀' 범죄가 만만치 않다. 한탕 해먹고 튀었거나 그랬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굵직한 경제범죄가 즐비하다. 최근 새로 밝혀진 것만 해도 △사채업자와 은행지점장 등이 낀 1만337개 깡통회사 설립 및 주가조작 △최소 수백억원대의 정보통신(IT) 제품을 떼어먹고 업주가 잠적한 알에프로직 사건 △옛 현대전자의 스코틀랜드 공장 매각 대금 1억달러 증발 의혹 등 그 메뉴가 화려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주가조작 사건, 부실 기업주의 회사 돈 빼돌리리기 등은 일일이 기억하기 조차 버겁다. 깡통회사 설립은 수법뿐 아니라 그 규모에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2001년중 전국에서 새로 설립된 법인은 4만4420개였다. 사채업자 11명이 2001년5월부터 1년 5개월동안 자본금을 거짓으로 납입한 것처럼 조작해서 만든 껍데기만 있는 깡통회사가 무려 1만337개였다. 그런줄도 모르고 신설법인수가 몇개고, 벤처바람이 어떻고 하면서 경제가 뭔가 활력있게 돌아가는 것처럼 호들갑
"주식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듣는 얘기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는 것이다;하지만 거의 전부가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 이들이 주식을 매입하는 시점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장미빛 전망을 내놓은 다음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을 때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회사가 공장의 화재로 주저앉았다. 1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사장은 한평생 공들여 일으킨 사업체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쓰라림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보험금을 공장 재건에 쓰지 않고 전 직원의 6개월치 월급으로 지급하기 위해 기금에 넣었다. 그 결과 어떻게 됐겠는가. 그는 여러 곳에서 사업 재개에 필요한 자금지원 제안을 받았고, 그의 사업은 화재 이전보다 더욱 번창할 수 있었다." "친구와 동료가 어떤 인간인가는 자신의 인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끊임없이 스스로의 성장과 더 좋은 사람
최근 주목받는 경영학 이론 중에 `3의 법칙(the rule of three)'이란 게 있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없을 때 성숙한 시장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으로, 3개의 강력한 기업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하면서 시장의 70~90%를 차지하는 현상을 가르키는 말이다. 3의 법칙은 따라서 `빅 3'가 자리잡은 시장에서 정면 대결이 어려운 중소규모 기업들은 효율적으로 전문화할 수 있는 부문, 즉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을 권한다. 3의 법칙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규제가 줄어들고 경제의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생명보험 시장은 삼성 대한 교보등 빅3의 시장 점유률이 외환위기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져 지난 6월말 기준 77%에 이르고 있다. 신용카드 시장 역시 비씨 LG 삼성의 점유율은 72%에 이른다. 손해보험시장도 삼성 현대 동부 LG등 `4강'의 점유률이 74.3%로 3의 법칙에 근접해 가고 있다. 한국의
세상 모든 것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한 상태로 가려는 속성이 있다. 마치 높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겁이나서 1층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과 같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어느 한곳이 지나치게 커져 균형이 안맞으면 그것을 줄여 안정적인 상태가 되려고 한다. `위기'라는 것도 경제에 생긴 큰 불균형(imbalance)이 어느날 갑자기 폭력적으로 조정되는 과정에 불과하다. 불균형이 어디에서 비롯됐건 위기는 균형이나 중용의 도를 못지킨 데 대한 벌을 받는 과정일 뿐이다. 위기의 신은 평등하다.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자본주의이든 사회주의이든 체제와 빈부를 가리지 않고 위기의 신은 거품에 대한 대가를 징수하러 나타난다. 그리고 위기의 신은 무자비하다. 내가 저지른 만큼 철저하게 댓가를 징수해간다. 당사자가 받아야할 벌을 충분히 받고, 다시는 그런일 안 하겠다고 개과천선했음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위기는 절대 물러가지 않는다. 벌을 받는자가 아프다고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