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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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치열하다. 대통령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점입가경인데, 앞으로 수개월간 우리는 좋든싫든 경쟁자들의 공방전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거기엔 멋진 승부도 있을 거고 입맛이 싹 가시는 꼴볼견도 등장할 것이다. 후보나 후보진영이 일정한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 꼴볼견이 멋진 플레이보다는 훨씬 많을 가능성이 더 크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도 짜릿한 자극제를 내심 원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요즘 화제는 노무현 돌풍이다. 이미 일상화가 돼버려 진부한 듯한 느낌마저 드는 노무현 바람은 민주당 내부는 물론이고 `대통령 자리가 따논 당상`이라고 생각했을 법한 한나라당조차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만큼 민주당내 경쟁자든 한나라당이든 노무현 경선후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런데, 공격 방식이나 내용, 행태를 보면 공격자들 즉 노무현의 경쟁자들은 아직 노무현 바람의 비밀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 색깔론 잠재운 '탈권위' 이미지 과연 `노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말이고 또 가장 듣기 싫은 식상한 소리가 바로 ‘자만하지 말라`가 아닌가 한다. 모든 게 잘될 때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심정으로 의례히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로 덥석 가져다 놨을 때도 신문사설에는 이말이 단골 글감으로 올랐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잘나간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특별지시를 내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경고는 너무 힘이 없어 뵌다. "또 그 소리. 지겹군”이라는 항의마저 들리는 듯 하다. ‘구조조정 더해야한다‘고 목청을 돋우는 사람도 없고, 그런 소리 해봤자 웃기는 사람 취급받는 마당에 당연한 반응인지 모르겠다. 그런 눈총을 무릅쓰고 또한번 자만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는 것은 지금 우리경제에 관한 평가가 찬양일색이라서가 아니다. 언젠가는 해야 했던 구조조정이라는 숙제를 외환위기라는 살을 에는 칼바람 속에서 눈물을 머금고 외국인이 인정할 정도로 해냈으니 축배를 들만도 하다. 확
다음 ㅇㅇ은 어떤 직업일까요? ①서울서 ㅇㅇ 2명 데리고 부산 가는 것 보다 돼지 10마리 몰고 가는 게 수월하다. ②ㅇㅇ와 거지의 공통점은.. `아침에 대책없이 집을 나선다' ③ㅇㅇ와 정자의 공통점은.. `사람될 확률이 거의 없다' 정답은 `기자'. 이같은 유의 `기자'에 대한 `쫑코'성 조크는 엄청 많습니다. 선배에게, 또는 취재원에게 `몰매'를 맞고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신세한탄할 때 이런 농담을 하곤 하죠. 외부에서 보면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직접 해보면 기자는 `힘든 직업'입니다. 기자를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일까? 기자들 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에겐 `사람 만나는 일'입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며 살아도 짧은게 우리네 인생인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만나야 하다니. 정말이지 고역 아닙니까. 그래서 `좋은 취재원'을 많이 둔 동료가 늘 부럽습니다. 진한 향으로 우리의 찌든 때를 덮어주는, `인간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취재원 말입니다. 최근 물러난 전철
희망을 얘기한다거나, 혹은 얘기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불과 얼마전의 암울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최근 증시는 천국이다. 어쩌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낙관론 일색이다. 거래소지수 1000은 이미 시간 문제일 뿐 우리 곁에 있다. 나는 쉽게 찾아오는 '물 1000'에 대해 회의적이고 부정적이다. 적어도 경기침체기의 극단적인 저금리처방 약효에 더 이상 의존하지 말고 한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겪는 등 단련과정을 거쳐 올라가야 한다. 소수의 치고 빠지는 투자자가 아니라 전체 투자자를 위해 약간의 담금질이라도 된 '무쇠 1000'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희망의 시절, 높은 주가를 받쳐줄 사람의 혁신과 제도의 변화가 더욱 절실하다. 은행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김정태신화`를 눈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김 국민은행장은 사실 주택은행장으로 발탁될 때부터 DJ가 직접 선택한 상징적 존재였다. 거기에 본인의 역량이 추가돼 신화를 만들어갔다. 은행권엔 그를 따르거나 맞서거나 하는 식으로 선
늘 그렇듯 처음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역사를 바꿔놓곤 한다. 조그만 물줄기 하나가 큰 강을 만들고, 사소한 인연으로 운명이 달라지곤 한다. 사랑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고, 역사도 그렇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몇 년전 유행했던 우스갯소리 하나를 `리바이벌'해보자. 염라대왕 앞에 세 명의 `억울하게 죽은' 사나이가 섰다. 이들은 같은 아파트 같은 동 7,8,9층에 살고 있었다. 8층 남자의 사연은 이랬다. "사랑하는 마누라를 놀래키려고 출근길에 꽃다발을 사들고 집으로 되돌아왔죠. 그런데 이게 웬 일,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낯선 남자의 신발이 보였습니다. 방에는 반쯤 벗은 집사람이 앉아 있고…. 눈에 불이 켜졌습니다. 이리저리 `그 놈'을 찾았죠. 드디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놈을 발견했습니다. 손가락을 하나씩 펴서 떨어뜨리고 내려다 보니…. 화단 나무에 걸려 아직 숨쉬고 있는 게 아닙니까. 집어던질 게 없을까 둘러보니 마침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젖먹덕 힘까지 동원해 냉장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