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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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치아 미백제 `클라렌'은 출시한지 두 달 만에 30억원어치나 팔렸다. 예상의 두배를 웃도는 매출로 요즘같은 불경기에 보기 드문일이다.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 신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조원익(46) LG생활건강 상무. 그는 지난 2월초 이뤄진 발매식에서 `대박`을 예감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홍보비를 두 배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 "발매식에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강남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대상 고객이 분명했기 때문에 성공을 직감했다" 그는 "성공적인 마케팅의 관건은 통찰력(Insight)이다. 더 이상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라며 "마케팅 현장에서의 감각과 판단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라렌은 한 박스(2주일분)에 7만2000원으로 불경기에 다소 부담이 가는 고가 제품이다. 사실 클라렌이 불황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획한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에 내놓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2월4일 첫 선을 보였는
'한국적'이라는 말이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말이다. 이 한국적이란 말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때론 세계적인 흐름을 거부하는 국수주의적 속내에 따라 쓰이기도 한다. '한국적인 특수 상황', '한국적 관행' 등. 또 어떤 때엔 무조건 외국것만을 좋아하는 사대주의적 발상을 경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단, 여기에는 한가지 단서가 따른다. 단순한 애국심만이 아니어야 한다는 전제다. 한국적 상황에 걸맞는 효율성이 따라와야만 한다. 김종현(45) 누리솔루션 사장의 생각이 바로 그렇다. #한국적 금융솔루션 "물론 고등수학을 기본으로 하는 금융공학 관점의 위험관리솔루션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융문화나 법규정에 따라 좌우되는 여신관리업무의 솔루션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것이어야 해요." 누리솔루션은 여신종합관리시스템(CMS) 전문업체다. 이른바 '한국적 금융솔루션'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이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로봇청소기 '로봇킹' 발표회에서 "이 제품은 각종 첨단기능을 지니고 있어 LG전자의 제품 개발역사에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고가청소기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봇청소기시장은 올해 세계시장규모는 5억달러정도이나 2006년 5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고가가전시장이다. 김쌍수부회장은 또 "인도 뉴델리근처에 가전생산공장을 추가로 지을 생각"이라며 "향후 국내에 가전공장을 추가로 짓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쌍수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늘 로봇 청소기 출시 발표회를 실시하게 된 계기는? ▶ 92년도 한국전자전(KE Show)에 로봇 청소기를 출품한 이래 시장의 추이를 지켜봐 왔다. 2000년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 한국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로봇 청소기를 출시함으로써 제품선도력(Product Leadership)을 높이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 - 언제부터 출시하나? ▶ 한
국내 최대 전기면도기업체인 조아스전자의 오태준사장은 13일 "중소기업도 고급형 브랜드로 승부해야한다"면서 "조아스전자는 최근 고급형 면도기 헤렉스(HEREX)를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오사장은 "시장이 급변하는 데다 특히 중국경제를 감안할 때 고급브랜드화가 절실하다"면서 "영업시스템도 재래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할일점, 백화점 온라인 등 신유통 부문의 판매망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아스전자는 필립스, 브라운 등 외국 면도기브랜드에 맞서 국내 시장의 30%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토종 면도기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고급형 면도기 헤렉스브랜드를 개발한 데 이어 4날 왕복식 방수면도기와 3날방수면도기 등 2가지 제품을 출시, 10일만에 할인점 및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사장은 "중가형 브랜드인 조아스(JOAS), 저가 브랜드인 아이프랜드(IFRIEND) 등으로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다양한 신상품을 공급, 외국산 유명제품과 중국산 저가제품에 대처해 나갈 계획"
봄볕이 따뜻하던 어느날 오후. 사장은 결재해달라고 올라온 영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똑똑'. "예, 열렸는데요." 회계팀장이었다. "무슨 일이에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그녀는 손에 든 서류를 내밀었다. "사장님 법인카드 월별 사용내역서에요." "예..." "지난 달에 사용한 금액이 평소보다 20%나 늘었어요." "아, 그거. 그 달에 사내 행사가 두개나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런건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죠. 이러시면 정해놓은 예산규정이 흐트러지잖아요. 앞으로 사정이 생길 것 같으면 먼저 말씀을 해주세요. 그래야 예산관리가 제대로 되죠." "(땀 한방울이 흐르며..)알았어요." 차기철(45) 바이오스페이스 사장이 들려준 인터뷰 바로 며칠 전 그의 방 풍경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체성분 분석기를 만드는 회사다. 차 사장의 설명. "체성분 분석기란 우리 몸안의 주요 구성성분인 지방 단백질 무기질 수분의 양을 측정하는 장치에요. 건강 관리의 기본인 비만도 측정에는 필
"공격적인 영업과 사세확장 전략을 펼치겠다" 황규선(58) 온라인패스 사장은 "매년 2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 시장변화에 발빠른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황 사장은 지난 1975년 쌍용양회공업에 입사, 정보기획부장을 거쳐 쌍용정보통신과 데이콤, 데이콤ST(현 SQ테크놀로지스), 한전KDN 상무를 지낸 30년 국내 IT업계의 산 증인. 작지만 강한 기업을 외치는 온라인패스 '수장'으로 올 2월 취임한 그에게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과 온라인패스의 미래를 들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온라인패스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00년 7월 미 컴퓨터어쏘시에이트(CA)와 한국통신하이텔, 콤텍시스템이 공동설립한 1세대 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서비스업체로 출범, 최근 외산ERP인 CA의 '액팩'을 국내시장에 단독공급, 구축하고 있다. -최근 ASP에서 ERP 전문업체로 돌아섰는데. =시장상황이 애플리케이션 SW을 요구하며 이에 당사의 최고역량은 ERP라고
양흥준 LG생명과학 사장은 6일 팩티브 신약 승인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번 팩티브의 FDA승인은 선진국이 독점해온 신약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을 제고시켰다”며 “앞으로도 매년 650억원 이상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미국에 신약 개발 조직을 세워 다국적 제약사를 능가하는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팩티브가 FDA 신약 승인을 받은 소감 및 의미는? -선진국이 독점해온 제약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서 수입대체효과나 외화획득 등의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국내 신약의 세계시장 진출 발판 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팩티브의 국내 상품화 시기는? -국내 제품허가는 지난해 12월말 식약청으로부터 받았고 현재는 보험약가 신청 단계다. 6월말 ~7월초에 최종보험약가 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효대비 사용기간이 기존제품에 비해 짧기 때문에 기존제품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약가가 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판매는 약가 산정 즉시
한국 주식시장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미국 캐피털그룹은 북핵 위기나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반도체 및 자동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3대 뮤추얼펀드인 ‘아메리칸 펀드’의 모기업이기도 한 캐피털그룹의 부사장 척 프레드호프는 1일 머니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캐피털그룹은) 한 업종의 펀더멘털을 6개월간 분석한 뒤 투자를 결정하고 5~10년 장기적인 관점으로 종목을 고른다”며 “이런 관점에서 한국(주식시장)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캐피탈그룹은 지난 28일기준으로 삼성전자(6.30%) 현대자동차(5.61%) 부산은행(6.06%) LG카드(7.42%) 삼성SDI(13.67%) 옥션(5.40%) 제일기획(6.09%) 대림산업(7.31%) 삼성전기(8.14%) 삼성화재(7.40%) 신한지주(5.98%) 등 약 25개 한국 기업에 총 5조757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아메리칸 펀드'의 운용사인 ‘캐피탈 리서
"지금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습니다. 당장 세상을 버린다 해도 아쉽지 않을 만큼 충분히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이 지나온 삶에 대해 이 정도로 자신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있을까. 창조성과 젊음이 경쟁력의 원천인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20, 30대 젊은 CEO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는 김양신(49세. 여) J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삶 자체가 용기이자 열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 자아실현 지금까지 김 대표의 반평생은 일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남성들을 앞서기 위한 담금질의 연속이었다. 김 대표가 대학 졸업 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나선 것도 여성으로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분야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 프로그램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한직으로 취급됐어요. 하지만 대학 때 교수님으로부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고, 남성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그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나름대로 제 영
패션내의로 잘 알려진 ㈜좋은사람들(대표 주병학, www.j.co.kr)이 올들어 국내 업계 최초로 '2003년 파리 국제 란제리 전람회'에 참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LYON MODE CITY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란제리 전람회로 불려지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사람들이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 'J'는 현재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서구 유럽 바이어들로 잇단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국내외 마케팅 강화와 내실경영 등에 힙입어 매출증가와 함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의 65.62%에서 58.30%로 감소되는 등 경영지표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 좋은사람들 주병학 사장은 "지난해 3월 부임이후 내부 인프라 강화를 위해 각 부문별로 핵심인력을 충원하고 회사구조를 사업부체제로 전환하는 등 조직정비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올해에는 '제임스 딘' 브랜드의 세계화에 회사역량을 집중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올해 사업계획을 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84억원의 흑자를 냈다. 2001년 990억원의 적자에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교보생명 주식가치 상승으로 560억원에 가까운 지분법 이익 덕도 봤지만 영업이익 자체도 821억원에 달했다. 매출 총이익률의 경우 3.3%로 업계 최고수준이다.이같은 성과는 다른 종합상사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돋보였다. ◆대우스피리트는 가슴속에 "물론 회사가 어려웠을 때 이탈한 바이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우맨만큼 신뢰가 안가고 열정적 서비스를 못받았는 지 곧 우리회사로 돌아오더군요"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우량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신뢰'를 꼽았다. 1300개에 이르는 국내외 공급선과 4500여명에 이르는 해외바이어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켜준게 어려울 때 도움으로 되돌아 왔다고 밝혔다. 이사장 특유의 '끈끈한' 신뢰경영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내몰리고 화려했던 옛
경험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 물음에 대해 프랑스의 소설가 카뮈는 이렇게 답했다. '경험이 쌓이면 유식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련해진다.' 장시영(50) 아이투신운용 사장은 만 8년째 투신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96년 투신협회가 생길 당시, 투신사 사장이었던 이들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현역이다. 당연히 투신사 사장중 업계 최고참이다. (두번 회사를 옮겼고, 아이투신은 그가 맡은 세번째 투신사다) 아이투신은 지난해 100%의 이상의 수탁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조원 이상 투신사중 최고의 증가율이다. 비결을 물어봤다. 뭔가 대단한 게 나올거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무 시시(?)했다. "못 지킬 약속을 하지 않았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투신에는 지난해 펀드평가회사의 수익률 조사에서 1등을 차지한 펀드가 하나도 없다. 튀는 마케팅 전략도, 특별한 기획상품도 없다. 하지만 지난해 아이투신의 모든 채권형펀드가 처음 제시한 수익률을 다 맞춰 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