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北 추가도발 가능성 얼마나 되나?

[연평도발]北 추가도발 가능성 얼마나 되나?

김성현 기자
2010.11.28 14:45

한·미 양군이 28일 서해상 연합훈련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전세계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 북한군의 추가도발 가능성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북한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인 이번 훈련이 오히려 북한을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문제 삼았다.

실제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연일 위협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노동당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6일 대변인 성명에서 "도발자들이 누구이건 가차 없이 무자비한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27일에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도 28일 논평에서 "우리 조국의 영해를 침범하는 도발책동에 대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 북한군은 현재 황해도 해안포 진지를 모두 개방하고 SA-2 지대공 미사일을 전방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 서해 등산곶 일대의 지대함 미사일도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주 비행장에 대기 중인 북한군 MIG-23기도 전투준비 대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실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 중 북한군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군이 자동 개입될 수 밖에 없는데, 최정예 병력과 첨단장비로 무장한 미군 전력을 감안하면 북한 전역이 초토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는 최신예 전폭기 F/A18E/F 수퍼호닛 등 전투기 80대와 북한 전 지역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 호크아이200(E2C)가 탑재돼 있다.

미국 이지스함은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정밀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00여기를 갖추고 있다. 사실상 북한의 추가도발 시도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전력인 셈이다.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논평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처음 민간인 포격 사실을 시인하고 이례적으로 유감 표명까지 했다. 이는 그만큼 북한이 이번 연합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북한을 감싸던 중국이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도 북한으로서는 악재다. 중국은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을 연기하는 대신 양 부장보다 고위급인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파견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날 북한 내륙에서 폭음이 울린 만큼 국지적인 도발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북한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고 샤프 한·미 연합사령관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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