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사태, 서남표 총장만의 책임이겠느냐

카이스트 사태, 서남표 총장만의 책임이겠느냐

정지은 기자
2011.04.11 17:17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트위터에서 이른바 '카이스트 사태 책임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트위터에서 이른바 '카이스트 사태 책임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의 잇단 자살 사태를 두고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사회 곳곳에서 "서남표 총장만의 책임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서 총장 개혁정책에 문제는 있지만, 이번 사태가 서 총장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11일 오전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사태가 어떻게 서 총장 혼자만의 책임이겠냐"며 "교수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글을 올렸다.

정 교수는 "나는 비상대책위원회 일원으로, 카이스트가 국민의 기대 이상으로 창의적인 교육방안과 호기심, 열정으로 가득 찬 배움의 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하려 한다"며 "애정 어린 눈으로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카이스트는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카이스트 비극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카이스트는 교과위의 국정감사대상인데, 3년 간 감사하면서도 차등 등록금제 등 경쟁 위주의 '서 총장식 교육방침'을 철저히 짚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카이스트 사태, 정말로 손가락질 받아야 할 사람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문제가 터지자 모두 서 총장에게만 손가락질을 하지만 정말 손가락질 받아야 할 것은 차등 등록금제와 전과목 영어 강의가 대단한 개혁이라도 되는 양 열렬히 갈채를 보내던 무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의 정책을 재고하겠다고 나선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것을 카이스트 문제로만 한정해 인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다른 모든 대학들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총장은 12일 오후 임시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카이스트 업무 및 현안보고를 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긴급 이사회에서 카이스트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제출하고, 서 총장의 해임 건의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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