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신모씨(37)가 과거에도 여러 건의 해킹을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7년 5월 온라인 게임을 해킹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신씨는 또 같은 해 10월 포털사이트 다음의 고객정보를 빼낸 뒤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500만원을 받아냈으며 이듬해 3월에는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 등 주요통신업체에서 개인정보를 빼 냈다.
이후 신씨는 3개월 후에도 한 유통업체에서 고객정보 100만건을 해킹한 뒤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업체로부터 7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신씨가 과거에 벌인 해킹 사건과 이번 사건의 범행 수법이 비슷한 점, 필리핀에서 해킹이 시작된 점 등으로 미뤄 신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보인다"며 "현지 경찰과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씨는 2007년에 저지른 해킹 사건으로 수배가 내려진 이후부터 필리핀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에도 필리핀과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으나 신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