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찾던 남성들, 채팅방에서 만난 건…

'원나잇' 찾던 남성들, 채팅방에서 만난 건…

온라인이슈팀
2012.05.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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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유인후 교통사고 유발 '공갈협박단' 8명 붙잡혀

차량을 소유한 남성들을 채팅방에서 유인해 음주운전을 시킨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공갈협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여고생, 탈북여성 등을 '꽃뱀'으로 고용하고 채팅 상대를 유인, 음주운전을 하게 만든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공갈협박하며 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로 총책 박모씨(27)등 3명을 구속하는 등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3월11일 오전 4시께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여성들과 '원나잇'을 원하는 김모씨(30)를 유인해 음주운전을 하게 한 후 교통사고를 유발시켜 합의금 명목으로 880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 1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남성 11명으로부터 21회에게 걸쳐 268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인책, 꽃뱀, 공갈책 등 역할을 분담한 뒤 '방술(팀을 이룬 후 모텔방에서 술을 마신다는 뜻)', '원나잇(술 마신 후 성행위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라는 문구를 넣어 '2:2, 서울남자 1명 구함' 등을 제목으로 채팅방을 개설해 차량을 소유한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후 남성들이 접근하면 꽃뱀들이 대기하고 있는 술집으로 옮겨 게임 등을 통해 피해남성들을 취하게 만들고 장소를 옮기자며 남성들에게 음주운전을 종용했다.

이때 술자리에 함께 있던 박씨는 미리 손발을 맞춘 공갈책 서모씨(26)에게 '이제 차량으로 이동할테니 (차량으로 따라오다가) 고의로 사고를 내라'며 교통사고를 유발해 남성들의 음주운전을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 남성들은 운전면허취소와 벌금 등이 두려워 박씨 등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빼앗겼다.

한편 꽃뱀 일을 하던 여성들 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생 A·B(17)양과 탈북여성 등도 포함돼 있었다.

A양은 조사과정에서 "'길거리 헌팅으로 박씨를 만난 후 사귀게 됐고 술자리에 합석 후 술만 마셔주면 매번 2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해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탈북여성이던 C씨(24)역시 "화장품가게 종업원으로 일을 하던 중 꽃뱀 역을 하면 한번에 20만원씩 벌 수 있다는 것을 듣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각종 범행이 이뤄지는 경우 많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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