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정국을 흔들었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멤버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31일 귀국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주진우 기자가 이날 귀국했다"고 말했다.
'나꼼수' 멤버 김용민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활절 아침에 귀인이 돌아왔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던 그였습니다"라고 썼다. 함께 출국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주 기자보다 1주일 정도 늦게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하고 두 사람의 변호인을 통해 귀국을 요구한바 있다. 이날 주 기자의 귀국소식은 법무부를 거쳐 수사팀에 전달될 것으로 보여 검찰은 조만간 주 기자에 대한 출석요구가 있을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지난 18일 귀국 종용 조치를 취했으며 이들은 지난 24일 변호인을 통해 4월 초 귀국 해 검찰 조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기자와 김 총수는 대선 3일 후인 지난해 12월22일 출국했다. 그보다 나흘 뒤 이들의 출국 사실을 밝힌 나꼼수 멤버 김용민씨는 당시 "그들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밝혔다.
대선 직후 쏟아진 고소·고발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던 상황과 겹친 출국 시기 때문에 이들을 놓고 인터넷에서는 "취재를 간 것"이라는 주장과 "검찰 수사를 피해 도망간 것"이라는 주장이 나뉘어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주 기자와 김 총수가 싱가폴로 향했다는 설과 달리 두 사람의 첫 행선지는 영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3개월이 넘는 해외 체류 기간 동안 취재 차 유럽 일대와 미국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출국이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물과 관련한 취재 목적이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달 해외에서 이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도망갔다, 비겁하다, 어쩌구 저쩌구 말들 많던데 둘은 (몸은) 잘 지내고, (마음은) 분주해보였습니다" 라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두 사람은 복수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상태다. 이들은 지난해 대선 직전 나꼼수 방송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1억5000만 원짜리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원정 스님의 인터뷰를 내보내 새누리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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