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朴대통령 테마주 주가조작' 상장사 실사주 구속

단독 '朴대통령 테마주 주가조작' 상장사 실사주 구속

김훈남 기자, 이태성
2013.05.29 10:29

G사 '서향희 변호사' 거론하며 테마 편승 노려… 합수단, 상폐전 상장사 관련자 첫 구속

박근혜 대통령 친인척을 거론하면서 주가를 띄우려 한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의 사주가 구속됐다.

29일 검찰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은 지난 27일 호재성 보도자료와 공시를 반복적으로 유포,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코스닥 상장사인 G사의 실소유주 강모씨와 제약관련 계열사 N사 대표 정모씨를 구속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무겁고 사건의 성격에 비춰볼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 등은 호재성 허위사실을 발표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G사는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던 2011년 1월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N사를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700원대이던 주가는 인수 이후 2000원까지 급상승했다.

 G사는 2011년 5월 항암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면서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새빛을 선정했다. 새빛은 당시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던 박 대통령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대표로 있었다. 서 변호사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억대의 돈이 건네졌다는 소문이 시장에서 떠돌았다.

 G사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 변호사를 언급, 대선 테마주 흐름에 편승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새빛은 곧바로 자문계약 해지통보를 하고 같은 달 23일 법적대응 방침을 내놨다. G사의 주가는 이 소식이 알려진 지 나흘만에 주가가 50%대로 급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G사는 또 2011년 11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생수 수요가 늘자, 제주 삼다수 유통에 나서기도 했다. 1년에 4만5000톤씩 5년간 22만5000톤의 삼다수를 일본에 수출하겠다고 발표, 그해 7월 700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발표시점을 전후해 2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수출 실적은 미미했고 결국 제주도개발공사는 G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제주도와 G사의 계약이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도 드러나며 특혜시비가 불거졌다. G사는 또 2011년 2월과 9월 LED조명 사업과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으나 별다른 실적 없이 계약이 취소되기도 했다.

 합수단은 실소유주 강씨 등이 이 같은 호재성 소식을 동원해 주가를 띄운 뒤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잡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강씨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범죄액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사는 지난 3월 3대 1 감자이후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개선기간 중에 있다. 이 기간 동안 상장폐지사유를 해소 못할 경우 조만간 상장폐지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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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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