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국회의 "김용판 무죄 검찰 수사의지 부족 때문"

국정원 시국회의 "김용판 무죄 검찰 수사의지 부족 때문"

황보람 기자, 이동우
2014.02.06 21:32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판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br><br>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검찰이 김 전 청장에 대한 공소사실에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 무죄판결을 내렸다. /뉴스1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무죄판결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br><br>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검찰이 김 전 청장에 대한 공소사실에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 무죄판결을 내렸다. /뉴스1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국정원 선거개입 수사발표 축소·은폐 혐의에 무죄 선고가 난 6일 국정원 시국회의가 이를 비판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김 전 청장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사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15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재판부가 너무나 쉽게 경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은 결국 검찰의 수사의지와 공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국민들은 이번 재판의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이번 부정선거에 떳떳하다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특검을 주도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 남영아씨(27)는 연단에 나가 "재판장에 직접 나가 판결을 지켜봤는데 황당하고 답답해 화가 나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정치권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에 날을 세워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청장 무죄 선고로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자 박 대통령이 신속하게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해임했다"며 "김 전 청장은 무죄지만 불법선거를 자행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유죄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오늘 재판은 친박재판"이었다며 "2심 재판은 꼭 유죄가 나오도록 국민들이 행동과 투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 이후 노래패 '참좋다'가 공연을 선보였다.

국정원시국회의 측은 오는 8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부정선거 특검촉구와 김 전 청장 무죄판결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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