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 세계적 열풍···유사 캠페인도 등장

각계 유명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가하며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홍보가 행사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사한 캠페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주관한 미국 루게릭병(ALS) 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이 행사를 통해 약 1560만달러(약 159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80만달러(약 18억4000만원)가 모금된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성장이다.
특히 이같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성공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홍보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이메일이나 SNS 등 온라인을 통해 '해당 행사가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확산된다'(viral)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게재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영상 수는 240만개를 넘어섰다. 또 28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해당 게시물과 댓글, 링크들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인 인기에 모금 전문가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모금단체인 '피어투피어포럼'(Peer-to-Peer)의 데이비드 헤세키엘 대표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대해 "놀라운(amazing) 현상"이라며 "이 행사는 재미있고 쉬웠다. 특히 여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성공에 유사 캠페인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국 자살 예방 재단(American Foundation for Suicide Prevention)은 지난주부터 '다웃파이어 페이스'('Doubtfire Face for Suicide Prevention') 행사를 진행 중이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영화인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한 장면을 따라 파이나 케익를 자신의 얼굴에 묻히고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

유사한 행사를 계획 중인 단체들도 있다. 선천적 과인슐린증 국제 재단(Congenital Hyperinsulinism International)의 줄리 라스킨 전무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같은 행사를 기획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 "희귀병 단체들에 굉장한 희소식"이라며 "이같은 행사로 많은 돈이 모금된다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ALS)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ALS 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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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목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를 못하겠다면 100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은 얼음물 샤워와 함께 100달러를 기부하며 훈훈한 바이러스를 세계 각지에 전파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빌 게이츠부터 스포츠 스타까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코 로이스, 존 테리, 스티븐 제라드, 폴 스콜스, 애슐리 콜 등 전 세계의 축구스타들을 비롯해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도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손흥민, 서장훈, 조인성 등 유명인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특히 현재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전 농구선수인 박승일 울산 모비스 전 코치도 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