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더이슈②]살균제 안 쓰는 천연가습기도 각광… 천연탈취제 제조법 공유되기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살균제, 탈취제 등의 유해성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일 가습기 살균제가 기도 손상·호흡 곤란·기침·폐섬유화 등의 폐손상증후군이 유발해 영유아, 임산부, 노인들이 사망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15일에는 탈취제 페브리즈에 폐손상을 유발하는 물질이 포함 됐다는 주장이 나와 환경부가 제조업체에 성분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유해한 화학제품이 포함된 제품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화학물질(chemicals)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한다는 뜻에서 일명 '노케미(No-chemi)족'이라 불리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친환경적인 시중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직접 무해한 재료로 살균제와 탈취제, 세제 등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상에 제조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베이킹소다·구연산도 화학물질… 세척용으로만 사용해야
기존의 가습기 살균제를 대체할 살균제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이 각광받고 있다.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이라고도 한다.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이용되는 베이킹파우더의 주성분이다. 구연산은 감귤류에 함유돼 있는 성분으로 시트르산이라고도 불린다. 음료수 등에 신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식품첨가물이다.
노케미족 사이에서는 베이킹소다를 물과 혼합해 가습기 수조에 넣고 수건으로 닦는 것만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수조 부분에 구연산 1~3g과 물을 함께 넣고 몇 분 동안 가습기를 작동시키면 곰팡이와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세척효과가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알칼리성과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각각 세균과 같은 단백질과 금속 오염물질을 녹여 없앨 수 있다.
다만 전문가는 "엄밀히 말해 베이킹소다(NaHCO3)와 구연산(C6H8O7)역시도 화학물질이고 화학물질은 대체로 독성을 갖고 있다"며 "직접 폐에 들어가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에 첨가해서 사용하기보다는 단순 세척용으로만 사용하고 잔여물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살균제 필요없는 천연 가습기 만들기도
세척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을 오래 머금고 있을 수 있는 솔방울을 이용한 가습기가 바로 그것. 솔방울을 끓는 물에 삶은 후 물기를 머금은 상태로 쟁반에 담아두면 가습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이 증발하면 물에 넣었다가 다시 쓸 수 있어서 간편하다.
탈취제 논란 속에 귤을 이용한 홈메이드 탈취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귤을 탈취와 보존 효과가 있는 에탄올에 1시간 동안 재워놓는 것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스프레이 용기에 넣어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소독용 에탄올에 거부감이 있다면 식물성 재료에서 추출한 천연 에탄올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