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죽을 거 같아"… 공황장애 환자, 5년간 44.5% 급증

"갑자기 죽을 거 같아"… 공황장애 환자, 5년간 44.5% 급증

이창섭 기자
2023.04.13 12:00

2021년 공황장애 진료인원 20만540명
2017년 대비 44.5% 증가, 진료비는 같은 기간 83.5% 늘어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5년만에 6만1804명(44.5%)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 진료를 위해 사용된 금액은 같은 기간 496억원에서 910억원으로 414억원(83.5%)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황장애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과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며 발작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예기불안, 공황발작이 생길만한 상황과 장소를 피하는 회피행동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환자는 갑작스럽게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를 느껴 심장마비 등을 걱정해 응급실에 가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 여러 진료과에서 검사하다 원인을 찾지 못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곤 한다.

연도별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2017년 13만8736명 △2018년 15만9635명 △2019년 16만9821명 △2020년 17만7610명 △2021년 20만540명이다. 2021년 진료인원은 2017년과 비교해 44.5% 늘었다. 연평균 증감률은 9.6%다.

성별로 보면 여성 공황장애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2021년 기준 여성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11만1267명으로 남성(8만9273명)보다 2만1994명 많았다. 여성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감률은 10.7%로 남성(8.4%)보다 2.3%포인트(p)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21년 기준 40대 진료인원 수가 46만9000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2%(3만8519명) △30대 18.3%(3만6722명) 순이었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40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건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며 "40대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 진료에 사용된 총진료비는 연도별로 △2017년 496억원 △2018년 617억원 △2019년 706억원 △2020년 777억원 △2021년 910억원이다. 2021년 진료비는 2017년과 비교해 83.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감률은 16.4%다. 특히 여성 환자 진료비는 같은 기간 260억원에서 51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 기준 환자 1인당 진료비는 45만4000원이다. 2017년(35만7000원)과 비교하면 27% 늘었다.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또한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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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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