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급 1만3000원'에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아르바이트 공고문이 화제다.
4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시급 1만3000원에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 구하는 당근 알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당근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공유하며 "잡일을 다 하는 것 아니냐. 심지어 베이비시터 경력자만 찾는다"며 "이건 그냥 친정엄마를 찾는 것 아니냐. 나도 애 엄마지만 화난다"고 남겼다.
공개된 공고에 따르면 근무지는 경기 고양시이며, 근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급은 1만3000원, 교통비는 월 5만원이 지원되는 조건이다. 공고 제목에는 '시터+가사도우미 구해요(주5일 하루 9시간)'라고 적혔다. 업무는 아기 돌봄과 기본 가사를 함께 수행하는 형태다.
세부 업무로는 아기 이유식 만들기, 아기 관련 전반적인 케어, 아기 빨래, 설거지, 거실·주방·아기방 청소, 아기가 사용하는 화장실 관리, 하루 1회 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이 제시됐다. 공고문에는 "아기를 정말 좋아하고 진심으로 돌봐주실 분을 원한다"고 적었다.
지원 조건도 구체적이었다. 베이비시터 경력 보유자이고, 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한다고 했다. 또 백일해와 독감 예방접종 완료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근무 조건에는 평일 고정 근무, 가끔 주말 근무 가능자, 2~3시간 연장근무 가능자, 최소 3개월 이상 장기근무 가능자 등이 포함됐다. 또 일주일 간 업무 테스트를 거친다는 조건과 '소형견 2마리', '24시간 홈캠(가정용 CCTV) 녹화' 등도 있었다.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와중에 지원자 7명이라는 게 더 놀랍다", "당근에 저런 글 많다. 시급 1만2000원도 봤다", "제대로 된 사람을 구하려면 돈을 올려야 한다", "아기 돌봄을 구하는 것이면 아기만 돌보고, 그 외 가사는 별도로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또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이 어떻게 되는지도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최저임금을 어긴 것도 아니고 안 구해지면 시급을 올릴 것", "지원자가 있다면 그 가격에 일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뜻 아니냐", "하루 9시간이면 월급으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란 의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