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태극전사" 월드컵 열기 'K리그'로

"잘 싸웠다 태극전사" 월드컵 열기 'K리그'로

정영일 기자
2010.06.27 00:59
↑17일 저녁(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 예선에서 전반 46분경 이청용이 만회골은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
↑17일 저녁(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 예선에서 전반 46분경 이청용이 만회골은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잘 싸웠지만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는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만나 주눅들지 않고 우리 경기를 펼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이변을 일으키며 쌓아올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든한 배경이 됐다.

2002년 월드컵의 유산은 정신적인 측면만이 아니다. 박지성과 이영표 안정환 차두리 등 당시 4강의 주역들은 월드컵 이후 유럽리그로 잇따라 진출했다. 이들이 선진 리그에서 배워온 실력과 노하우는 우리 대표팀이 한 번 더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

박지성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진출하는 등 '선배 세대' 들이 유럽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박주영과 이청용 기성룡 등 이번 대회 주축 선수들이 유럽리그로 진출하는 밑거름이 됐다.

한계도 있다. 2002년 이후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자"는 지적이 나오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2002년 이후 K리그 소속팀이 5개 추가돼 총 15개 팀으로 늘어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은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K리그 소속팀들은 텅빈 관중석 앞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고, 아시아 맹주를 가리는 AFC 챔피언스 리그에 K리그 소속팀이 4팀이나 올라갔지만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통해 형성된 축구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K리그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K리그 소속팀들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FC 서울의 경우 경기가 열리면 1만명 이상 관객이 찾은 것도 마케팅의 힘이라는 설명이다.

아마추어 축구 활성화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프로 리그의 기반은 아마추어 리그다. 보다 다양한 선수를 확보하기 위한 풀이 될 수 있고, 프로 리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팬 층이 마로 아마추어 리그에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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