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싱가포르오픈 16강 안착…심유진에 28분 완승

안세영, 싱가포르오픈 16강 안착…심유진에 28분 완승

OSEN 제공
2026.05.27 00:43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대표팀 동료 심유진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28분 만에 경기를 끝낸 안세영은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랠리 길이를 조절하며 흐름을 뒤집었고, 2게임에서는 1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며 우승 후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OSEN=이인환 기자] 안세영이 싱가포르오픈 첫 경기를 28분 만에 끝냈다. 대표팀 동료 심유진과의 코리안 더비였지만 승부의 무게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26일 싱가포르 칼랑의 싱가포르체육관에서 열린 KFF 싱가포르오픈 2026 여자 단식 32강에서 심유진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세부 스코어는 21-12, 21-3이었다. 세계랭킹 1위의 첫 경기답게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초반에는 잠시 흔들렸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5-9까지 밀렸다. 심유진이 먼저 공격 타이밍을 잡았고, 안세영은 랠리 길이를 조절하며 흐름을 다시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세영은 수비로 상대 공격을 받아낸 뒤 빈 공간을 찔렀고,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14-9까지 뒤집었다. 첫 게임은 21-12로 마무리됐다.

2게임은 더 차이가 컸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5-0으로 앞섰다. 심유진이 6-2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코트는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안세영은 긴 랠리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짧은 네트 플레이와 후위 공격을 섞어 심유진의 움직임을 묶었다. 6-2에서 20-2까지 14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마지막 한 점을 내준 뒤에도 곧바로 경기를 닫았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6강 진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8강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막혀 3연패에 실패했다. 올해는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안세영은 올 시즌에도 여자 단식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큰 대회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지만, 수비 범위와 전환 속도에서 여전히 차이를 만든다. 이날도 초반 열세를 길게 끌고 가지 않았다. 상대가 먼저 흐름을 잡은 구간이 있었지만, 안세영은 몇 차례 랠리로 속도를 늦춘 뒤 점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심유진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1게임 초반 리드를 살리지 못한 뒤 2게임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같은 대표팀 동료를 상대로 한 맞대결이라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안세영의 경기 운영이 한 수 위였다. 심유진은 초반 공격 성공 이후에도 득점 루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세영은 첫 관문을 에너지 소모 없이 넘었다. 토너먼트 초반에 짧은 경기로 체력을 아낀 점도 긍정적이다. 싱가포르오픈은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다. 첫 경기의 압승은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세영은 자신이 왜 이 대회 우승 후보인지 첫날부터 보여줬다.

안세영의 장점은 점수 차가 벌어진 뒤에도 경기 운영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2게임 14연속 득점 구간에서도 무리한 공격보다 안정적인 코스 선택이 먼저였다. 상대를 계속 뛰게 만들고, 빈 공간이 생기는 순간에만 속도를 올렸다. 랠리마다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큰 점수 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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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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