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무섭다" 리스펙→'북한에서 왔나?' 농담까지... 홍명보호 결전지 '폭풍전야' [과달라하라 현장]

"손흥민 무섭다" 리스펙→'북한에서 왔나?' 농담까지... 홍명보호 결전지 '폭풍전야' [과달라하라 현장]

과달라하라=박건도 기자
2026.06.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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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목표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마치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국했다. 과달라하라 현지의 월드컵 열기는 아직 차분한 분위기지만, 현지인들은 한국 축구와 손흥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홍명보호는 고지대 환경 적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선 첫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 취재진 숙소 로비에 비치된 북중미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와 '환영합니다 친구들'. /사진=박건도 기자
한국 취재진 숙소 로비에 비치된 북중미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와 '환영합니다 친구들'. /사진=박건도 기자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1, 2차전이 치러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현지의 월드컵 열기는 아직 폭풍전야처럼 차분한 분위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3주간의 고지대 적응 훈련을 마치고 5일(현지시간) 과달라하라 미겔 이달고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잡았다.

다만 월드컵 4경기가 열릴 도시 시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예상보다 무덤덤한 수준이다.

결전지로 향하는 환승지였던 미국 LA 국제공항에는 18달러에서 25달러 수준의 공식 굿즈들을 판매하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점점 올리는 분위기였다.

반면 멕시코 과달라하라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 내부에 배치된 멕시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나 월드컵 공식 스폰서 브랜드 현수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 공항을 빠져나와 우버 차량을 이용해 시내 중심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거리 곳곳에서 월드컵을 알리는 흔한 홍보물이나 장식물조차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는 한국의 1, 2차전 외에도 세계적인 강호들의 빅매치가 예고되어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오후 8시에는 우루과이전이 열리고, 26일 오후 6시에는 스페인의 조별리그 경기가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미디어 숙소 주변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핵심 페드리(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는 현지 팬들의 모습이 간간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불어 취재진이 머무는 미디어 호텔 로비에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공식 공인구인 트리온다가 전시되어 있어, 나름대로 월드컵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연출해 놓은 수준이다.

북중미월드컵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LA 공항. /사진=박건도 기자
북중미월드컵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LA 공항. /사진=박건도 기자

거리의 풍경은 고요하지만, 시내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축구에 대한 내적 열정과 한국을 향한 관심만큼은 뜨거웠다. 과달라하라 시내에서 만난 현지 주민들은 한국에서 온 취재기자라는 사실을 알리자 "월드컵 때문에 멕시코에 왔나"라며 무척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한 30대 남성 현지 팬은 주장 손흥민(LAFC)의 이름을 단번에 언급하는가 하면,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며 멕시코를 극적으로 16강으로 이끌었던 2018 러시아월드컵(카잔의 기적) 당시의 좋은 기억을 여전히 선명하게 추억하며 우호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멕시코 현지의 특유의 유쾌하고 짓궂은 농담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시내에서 대화를 나눈 일부 멕시코 주민 중 일부는 스페인어로 '수르 오 노르테(북한, 남한 어느 곳에서 왔나)'라며 웃음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심지어 현지에서 직접 대화한 멕시코 축구팬들은 "멕시코가 한국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면서도 "독일을 탈락시킨 손흥민이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차분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분위기 속에서 홍명보호는 흔들림 없이 본선 첫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이미 해발 1570m에 달하는 과달라하라의 혹독한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5-0 승), 엘살바도르(1-0 승)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등 흐름을 탔다.

입국 첫날 별도 훈련 없이 휴식으로 이동 피로를 해소한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FIFA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이자 현지 팬들을 초청하는 커뮤니티 트레이닝(오픈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달라하라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홍명보호는 오는 6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체코와 운명의 조별리그 1차전, 그리고 일주일 뒤인 19일 오전 10시 개최국 멕시코와 분수령이 될 2차전이 바로 이곳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과달라하라 공항 벽면에 붙어있는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 /사진=박건도 기자
과달라하라 공항 벽면에 붙어있는 멕시코 국가대표 선수들 사진. /사진=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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