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 충격없어…美 경제 등 펀더멘털 부각될 것
'세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8일 코스피시장은 1% 가까운 강세로 마감하면서 3일째 강세를 이어나갔다.
세마녀가 투자자들을 놀래키기는 했다. 선물거래가 끝나고 마감 동시호가에서 변동성이 커졌다. 동시호가에서 한때 45포인트이상 상승했고 포스코와 국민은행은 상한가 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영향은 크지 않았다.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의 매매를 받아줄 수 잇는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장 막판 현물을 매도하면서 지수를 눌렀지만 기관은 이를 받아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86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16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투신업계는 36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이 청산되면서 만기일 이후에도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일은 단 하루다. 영향에 대한 말은 많지만 결국 하루로 마무리된다. 이제 아무도 3월물 선물이나 옵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매매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점칠 수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영향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다. '세마녀'는 떠났고 빈자리에는 펀더멘털이 남게 될 것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역시 우려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이날 엔캐리 자금의 주요 투자처인 뉴질랜드가 일본과 같은 방향으로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엔캐리 청산에 대한 우려는 축소될 전망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의 금리인상은 지난 2005년 12월이후 15개월만의 처음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자금이 주로 투자되는 곳 중의 하나인 뉴질랜드가 금리를 올림에 따라 엔캐리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금리인상 적으로 금리차가 돌아갔기 때문에 엔캐리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겠지만 뉴질랜드와 일본의 금리정책이 같은 방향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엔캐리 청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엔화 강세는 엔캐리 청산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간 엔캐리 확산이 엔화 약세를 가능했던 것처럼 엔캐리 청산이 엔화 강세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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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돌아오는 것은 국내경기이고 기업의 이익이다. 국내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것이 미국 경제인만큼 미국 경제의 경착륙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이미 미국 경제 문제는 표면화됐는데 중국 쇼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에 뭍혀 알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국의 조정은 중국 등 외부 변수때문이 아니라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
미국계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기자에게 "요즘 회사가 이상해"라고 말하는 것이 예사로이 넘길 문제는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