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회복 여부에 달려,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신용 시장 경색이 확산되면서 채권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기업들의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들어 성사된 대규모 차입매수(LBO) 역시 원만하게 진행이 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곧 가라앉을 분위기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올 여름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바탕으로 가을이 돼야지만 신용시장 경색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위험 채권 및 대출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 20개 바이아웃 딜이 연기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지난주에는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인수된 미국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의 120억달러 대출이 지연되면서 신용 시장 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더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는 예는 또 있다. 2주간의 휴가를 즐기러 뉴잉글랜드로 떠난 한 회사의 하이일드 회사채 매니저는 신용시장 경색이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휴가 이튿날 뉴욕 회사로 다시 불려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여름내내 채권 시장의 마비 상태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이 여전히 동요하고 있고, 8월은 채권 시장의 비수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페이던&라이젤의 신용투자전략 헤드인 사버 모이니는 "그동안 경험했던 상황보다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채권 거래의 주문잔고가 많이 남아있음을 지적하며 금융시장의 경색 상황은 오래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이니는 "2000억달러 이상의 딜이 예정돼 있으며, 일정 시점이 되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채권 발행 거래는 대형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보수적인 가격 유인책 등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회복 여부는 향후 미국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도 돌아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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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소한 가을까지는 은행들이 대형 M&A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프리슨비전의 리서치헤드인 마틴 프리슨은 "오는 9월 미국 노동절 휴가때까지는 대형 딜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까지는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