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순매수" vs "더 판다" 엇갈려…기관 역할론도 대두
외국인들이 매도 고삐를 늦출 것인지 계속 조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주춤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반면 눈에띄는 매도세 위축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이날 "외국인 매도세가 16일 연속 6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규모로 예상보다 매우 큰 수준"이라며 "조만간 지나친 매도세를 견디다 못한 많은 외인들이 한국시장에서도 매수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환의 분기점은 8일 열리는 미 FOMC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FOMC 결과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식으로 안도감을 줄 경우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FOMC 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당분간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NH투자증권 소장호 선임연구원은 "FOMC 결과와 별개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투자비중이 아직까지 35%를 넘는 상황에서 좀더 비중을 줄이려는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일정부분 조정을 받았지만 외국인 매도가 쉽게 수그러들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부장은 고점 대비 10%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는 여전히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 6월로 이때 지수는 1700 수준이었다"며 "1800 초반까지 조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신흥시장이 불안해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 투자비중을 줄이려는 모습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빈자리는 기관투자자들이 채워줘야 한다는 '기관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1~2개월새 주식형 펀드 등으로 십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몰렸기 때문에 기관들이 본격 매수에 나선다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이상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이같은 등장은 대세상승의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FOMC 결과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도가 소폭 줄어들 수는 있지만 의미있는 매수세 전환을 예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결국 장기 상승세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외국인들의 빈자리를 기관들이 적극 채워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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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러 국내외 정황으로 볼 때 10월이후에는 기관들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당분간 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도세 지속과 박스권 지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유망 중소형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