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도 후계구도 확립?

하이트-진로그룹도 후계구도 확립?

홍기삼 기자
2008.01.03 08:30

장남 박태영씨 그룹 계열사인 삼진이엔지 최대주주에 올라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57)회장의 장남인 박태영(29)씨가 그룹 계열사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후계구도에 편입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박태영씨는 구랍 28일하이트맥주(9,070원 0%)협력업체인 삼진이엔지의 지분 73%(5만260주)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하이트맥주 지분 15만5350주(0.70%)를 보유하고 있던 삼진이엔지는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의 주식취득’에 의해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와 동시에 하이트그룹은 지난 연말 계열사 인사를 통해 삼진이엔지의 대표이사를 하이트주조출신인 이승균씨로 임명했다. 이로써 기존 21개사였던 하이트맥주의 계열사는 22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삼진이엔지는 하이트 생맥주사업에 맥주냉각기를 공급하는 협력회사로 지난 2006년 말 기준 총자산 214억원, 자기자본 118억원, 자본금 3억5000만원의 중소기업이다.

그동안 그룹 계열사 주식을 단 한주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태영씨가 삼진이엔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그룹 계열사에 편입됨에 따라 향후 박문덕회장의 후계구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아직 영국에서 유학중인 태영씨를 후계구도와 직접 연관시키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태영씨가 삼진이엔지 주식을 주당 얼마에 인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3~4년 전 삼진이엔지가 주당 1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주식을 세금으로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태영씨가 주식을 인수하는 데 최소 50억원 이상이 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경영권 인수 프리미엄까지 얹혀진 것을 감안하면 인수대금은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태영씨의 인수대금 출처에 대해 하이트맥주관계자는 “협력업체 관계 강화차원에서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자금 출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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