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회장 출국후 외환은행은…

론스타 회장 출국후 외환은행은…

임동욱 기자, 권화순
2008.0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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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처리 유보, 면죄부 아니다' 신중한 해석도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24일 검찰의 사법처리 유보 결정에 따라 출국했다. 이에 따라 HSBC의외환은행인수작업이 탄력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레이켄 회장이 지난 9일 전격 입국했을 때 나온 관측대로 론스타 본사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서는 무죄 또는 면죄 결정을 받는 게 아니냐는 예상에서다. 이 경우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 재매각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우선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적격성이 없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또 그레이켄 회장을 추가 소환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일 뿐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그레이켄 회장도 검찰의 사법처리 유보 결정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직전 "검찰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으며 필요하면 앞으로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10일간) 조사에서 나의 설명이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론스타가 한국에서 투자자로 활동한 선의(good faith)가 입증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 은행들 역시 매우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외환은행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론스타 측과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하고 금감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HSBC 역시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HSBC 관계자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언급할 만한 입장이 못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2월1일로 예정된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로 외환은행 재매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사건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별개지만 그렇다고 따로 떼놓고 보기도 어렵다. 법원이 론스타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금융감독 당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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