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이하 강한 매수세…'펀드 런'막자 공감
투신이 모처럼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시작한지 1시간여만에 10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보였다.
외인의 매도는 지루하리만치 꾸물꾸물 출회되고 있지만, 투신의 강한 매수세로 모처럼 지수는 쉽게 반등하고 있다.
투신권에서 지수 1500대는 용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펀드런 만큼은 막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지난 22일 장중 1600이 깨졌을 당시에도 투신은 3500억원에 가까운 강한 매수세로 다시 1600대로 올려놨다.
전일의 경우 투신이 '매도'에 동참하면서 1500대 종가로 마감했지만, 장 막판 매수로 전환하면서 의지를 보여줬다.
투신의 의지는 낙폭이 큰 업종에 강하게 묻어난다. '몰락', '계륵'이라는 굴욕에 시달렸던 조선주는 강하게 반등했고, 지난해 내내 '미운오리새끼'로 불리던 IT주들도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투신 뿐 아니라 연기금, 은행,종금,보험도 1600사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우위다.
기관의 이같은 의지로 1600선에서 하방경직성은 수차례 확인되고 있다.
앞으로 관건은 지루한 외인매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될 것이다. 외인매도는 공세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1월 들어 개장 첫날을 제외하고는 매일마다 한국주식을 던졌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앞으로 향방은 외국인 매물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이원일 대표는 전일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비중이 28%선까지 낮아질 것이며 금액으로는 20조원 이상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기관에서 자금이 일방적으로 빠지지 않고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다는 측명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그러나 "단기 낙폭과대에 이은 반등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외인매도가 진정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펀더멘털'에 입각한 접근을 시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투신권이 '펀드런'을 막기 위해서라도 1600방어에는 강한 의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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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기업의 가치에 비해 시장이 너무 빠졌다"며 "시간적 제약은 있겠지만, 증시는 회복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다만 1분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 채 지루한 조정기 동안 주식을 팔 것인지, 관망할 것인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투신권은 최근 급락을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금융 IT업종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