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적응증 통일…바이엘 독점 붕괴

아스피린 적응증 통일…바이엘 독점 붕괴

김명룡 기자
2008.04.09 15:07

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사 상대적 수혜 예상

국내 시판 중인 저용량(100mg) 아스피린 제품들과 오리지널 아스피린의 적응증이 통일되면서 바이엘의 독점상황이 붕괴됐다. 지금까지는 아스피린의 오리지널 제품격인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만이 폭넓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일 아스피린 제제의 적응증을 통일해 달라며보령제약(9,230원 ▼420 -4.35%)등이 제기한 민원이 합당하다고 판단, 시판중인 저용량 아스피린제제의 적응증을 통일했다. 현재 보령제약,대웅제약(162,400원 ▼4,600 -2.75%),한미약품(37,500원 ▼900 -2.34%)등이 저용량 아스피린제품 7개를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7개 아스피린 제품의 적응증은 기존 ‘일과성 허혈발작 위험감소’, ‘심판막 치환술 후 전신성 색전증 예방’ 등 두 가지로 제한돼 있었다. 이와달리 바이엘의 ‘아스피린프로텍트’는 두 가지 적응증 이외에도 △협심증 환자에 있어서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험감소 △최초 심근경색 후 재경색 예방 △뇌경색환자 관상동맥 우회술 후 혈전·색전 형성의 억제 △복합적 심혈관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관상동맥 혈전증의 예방 등 4가지 적응증을 더 가지고 있었다.

이번 조치로 국내 제약사들의 저용량 아스피린도 바이엘 아스피린과 동일한 적응증을 적용받게 됐다. 또, 1일 가능한 처방용량도 늘었다. 지금까지 바이엘의 아스피린은 1일 300mg이하까지 처방이 가능했던 반면 국내 제약사의 제품은 1일 100mg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에따라 연 4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아스피린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용량 아스피린 시장은 바이엘과 보령제약이 시장을 6대4 정도로 양분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아스피린 제품의 적응증이 넓어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들이 적응증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내 제약사의 아스피린을 처방하지 못했다"며 "적응증이 넓어진 만큼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처방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적응증이 통일되면서 저용량 아스피린의 약가 변화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적응증이 통일된 만큼 동일한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현재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는 보험약가가 정당 77원이며, 그 외 제품들은 15∼61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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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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