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욱 부회장 60억등 현주가로 120억 평가익…이달말부터 행사 가능
대한전선(30,050원 ▲3,350 +12.55%)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임종욱 부회장 등 9명의 대한전선 주요 임원들이 오는 9월26일부터 99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5년 9월26일 주요 임원들에게 총 107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격 1만3826원에 부여했다. 이중 일부 임원이 퇴임해 현재 행사 가능한 수량은 99만주다.
임 부회장이 50만주로 가장 많고 김영민 전무 8만주, 하준영 상무 등이 5만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 수량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 대비 대한전선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정해진다.
행사시점에 코스피 지수 상승률 대비 대한전선 주가 상승률이 40% 미만이면 스톡옵션이 취소되고 80% 이상이면 100% 행사 가능하다. 2일 현재 대한전선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어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전부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톡옵션에 따른 이익은 행사시점의 주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총 120억원 정도의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임 부회장이 약 60억원, 나머지 임원들은 6억~10억원 정도이다. 대한전선 임원들의 보수는 경쟁사에 비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와 임원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들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행 주식이 늘어나지 않는 자기주식 부여 방식이어서 대한전선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170만주 정도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이 이를 곧바로 행사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주식시장 침체로 연초 6만원에 근접했던 대한전선 주가가 지금은 2만6500원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대한전선의 영업이 앞으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를 5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한전선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시기는 2012년 9월까지다.
신정관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를 교부하는 것이므로 추가적인 주식 발행도 없고 월 평균 거래량이 400만주 이상이므로 스톡옵션 물량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