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게임 "5%에 울고 웃다"

펀드 수익률 게임 "5%에 울고 웃다"

배성민 기자
2009.03.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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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안팎 은행주가 수익률 좌우...추가 수익추구 5%도 중요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 경쟁은 펀드의 5% 운용 전략에 달렸다’

0.001%를 두고도 돈의 흐름과 수익률 순위가 갈리는 펀드의 경쟁에서 펀드 자산 중 5%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주식형 펀드는 80 ~ 95% 정도 주식을 편입하고 10% 정도 안팎에서 환매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유동성)을 가져가는 전략을 취한다.

펀드의 75 ~ 80% 정도는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삼성전자(353,500원 ▼500 -0.14%),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차, KT&G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나 업종내 수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게 된다. 개별 종목의 편입 비중은 다를 수 있지만 보유 리스트는 대동소이하다.

이 경우 수익률을 가르게 되는 것은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펀드 자산 5% 정도의 독자성이다. 또 최근에는 대형 펀드의 경우 은행(또는 금융지주) 업종 편입 비중이 5 ~ 7%여서 이 비중을 두고도 순위가 엇갈리고 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미래에셋솔로몬(이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네비게이터, KTB마켓스타주식(KTB자산운용), 신영마라톤주식(신영투신운용) 등 대형 주식형 펀드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또는 금융지주) 편입 비중이 5.9 ~ 7.6%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은행 편입 비중이 낮은 펀드들이 수익률이 앞섰다. 은행 편입 비중이 5.9%로 가장 낮았던 한국투자네비게이터는 3개월 누적 수익률이 -0.27%(자료: 제로인, 기준일 9일)였다. 하지만 다른 펀드들은 -1.2 ~ -2.9%로 이보다 뒤졌다.

은행 업종은 올해 들어 건설사, 조선사, 해운사 등의 구조조정 흐름과 키코(KIKO, 통화옵션거래) 관련 손실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부실의 진원지이자 최종 기착지로 꼽혀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건설.조선.해운사 등의 자금 흐름이 원활치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중소 기업대출과 신용카드 등 연체율 상승 추세가 지속돼 은행들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펀드들의 경쟁은 위험(하락 우려) 업종 비중 줄이기 외에 유망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편입 전략에서도 나타난다. 녹색 산업의 대표주자로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의 대표격인 서울반도체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에셋운용은 1월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총 27거래일 동안서울반도체(12,540원 ▲370 +3.04%)주식을 472만7171주 정도 순매수하며 보유 지분을 5.6%에서 14.9%로 늘렸다.

이밖에 환율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포진한 운수장비 업종을 타 회사보다 많이 가져가고 있는 한국운용, KTB자산운용의 전략도 5%내 재량권을 10분 활용하는 사례로 꼽을 만 하다.

한 운용사 임원은 “운용사들의 수익률 경쟁은 펀드의 5%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위험이 집중된 업종에서 충격을 덜 입고 비중을 축소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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